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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영화를 보았다

[영화후기-현재 상영중] '반도'를 보았다. 솔직담백생생 후기.

by _noname 2020. 8. 13.

 

 

* 영화 간단소개

 

<반도>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는 2020.07.15.수. 에 개봉했고, 15세 관람가 등급이며, 러닝타임은 116분입니다.

현재 글쓰는 시점 기준 박스오피스 4위, 누적관객수 372만명이고, 네이버 평점은 7.30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강철비2보다 훨씬 재밌게 봤는데도

평점은 더 낮습니다. 

아마 전작인 <부산행>이 워낙 수작에다가 흥행작이라 후속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반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실망 평점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도는 부산행 후속작 느낌도 아니고 영화전반의 스타일이나 분위기가 전혀 달라 시리즈 같지도 않습니다.

부산행과는 아예 별개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본다면 꽤 재미있게 볼만한 레이싱 액션물 (좀비영화 아님 ㅋㅋㅋ)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주 주관적인 솔직담백 생생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볼만합니다.

중간중간에 심어놓은 전형적인 신파코드만 아니라면 훨씬 더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초반부의 신파씬과 영화 막판의 신파씬을 제외하면 대체로 재미있습니다.

자동차 추격씬 같은 경우는 상당히 흥미진진하면서도 긴박감이 있습니다.

액션씬들도 적당히 재미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두운 SF액션물 느낌입니다. (미국영화 느낌) 이런 분위기와 한국영화의 만남이 흔하지는 않기에 신선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어린배우(이레, 이예원)들의 귀엽고 패기넘치는 캐릭터, 두 악역(김민재, 구교환)들의 욕망어린 살짝 돌은 연기, 두 주연배우(강동원, 이정현)들의 훈훈함이 포인트.

 

하지만 초반, 막판의 진한 신파코드와 중간중간의 신파장면들이 전반적인 극의 흐름을 방해하고 재미를 반감시키며,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 라인과 막장 세계관, 끊어지는 개연성 등 단점도 확연합니다.

 

기대감을 내려놓고 신선한 느낌의 적당히 재미있는 레이싱 액션물을 보고 싶다면 추천!

부산행 같이 긴박감있는 좀비영화 시즌2를 기대한다면 비추천! 

 


 

* 마무리

 

부산행을 워낙 재미있게 봤었기에 ( 정말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영화였음 ) 반도 개봉을 기대했던 사람으로써 실망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별개의 영화로 본 반도는 볼만한 했습니다. 보고 나서 '그래도 재밌었다.'라는 느낌 정도는 남는 영화.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메세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간단한 대사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스포를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만 읽어주세요.

( 정확한 대사는 아닙니다. 기억나는 느낌대로 적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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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구조 후, 아이들에게) 이런 세상에서 살게해서 미안해. 이제는 괜찮아.

- (아이의 답변) 우리가 살던 세상도 괜찮았어요.

의외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대사였습니다.

 

  '괜찮다 괜찮지 않다, 좋다 나쁘다의 기준이 무엇인가. 남들이 봤을 때는 지옥같아 보여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은 그 곳을 좋아할 수도 있다. 각자의 기준으로 멋대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을 위한다고 하는 행동이 과연 정말 그 사람을 위하는 일이 맞는 것인지. 아닐 때도 있겠다.'

 

어떤 혹독한 세상도 마음에 빛이 있다면 살만한 세상이고,

어떤 찬란한 세상도 마음이 죽어있다면 그저 고통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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