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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로쓰기6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톺아보다 토파보다? '톺아보다'라는 말을 아시나요? 토파보다? 톺아보다? 이렇게 써보고 저렇게 써보아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말에 이런 단어가 있었다고? 국어사전을 찾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톺아보다를 검색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만 나옵니다. 톺아보다 [동사] 뜻1.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예문)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 (발음) 토파보다 '톺다'의 뜻이 궁금해서 검색한 것이었는데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는 의미라고만 되어 있으니 허무하네요.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톺아보다 [타동사] 뜻1. (사람이 무엇을) 샅샅이 훑어 가며 살피다. (예문) 사람을 아래위로 톺아보지 마라. 오. 고려한국어대사전에는.. 2021. 8. 9.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치르다 치루다? 치러지다 치뤄지다? 어떤 일을 겪어냈을 경우 치르다, 치러지다 등의 표현을 씁니다. 치르다 또는 치러지다는 문자로 쓰다보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치루다, 치뤄지다 인가? - 행사가 치뤄졌다. - 장례를 치렀다. - 대가를 치뤘다. - 선거가 치러졌다. 과연 이런 치룬 것일까요, 치른 것일까요? 어떤 말이 맞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해요. 치르다 [동사] - 뜻1.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 뜻2. 무슨 일을 겪어내다 - 뜻3.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 (예문) 1. 물건을 사고 돈을 치르다. 2. 필기시험을 치르다. 3. 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다. 4. 죗값을 치르다. (유의어) 거행하다, 물어내다, 시행하다 아무래도 치르다는 표준말인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치루다는 같이.. 2021. 3. 8.
욱여넣다? 우겨넣다 아니었어? 우리말 맞춤법 바로 알고 쓰자! 일상적으로 많이 쓰던 말을 텍스트로 봤을 때 어색해 보이는 단어가 있다. 욱여넣다도 그 중 하나다. - 선정이는 입맛이 하나도 없었지만 기운을 차리기 위해 빵을 입 안에 욱여넣었다. 어라? 욱여넣었다. 욱여넣다. 욱여넣는다는 표현이 표준어였나? 라는 생각들었다. 그럼 내가 생각했던 바른 표현은 무엇이지? 우겨넣다? 그렇다고 우겨넣다고 적어보니 그것도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았다. 대화문을 만들어서 살펴보자. - 그 문서를 그렇게 가방에 욱여넣으면 어떡해? - 뭘 우겨넣어. 그냥 가방이 작아서 그런거야. - 짐이 많아서 한 차에 다 싣지 못할 것 같은데요? - 우겨넣으면 들어가지 않을까요? - 네. 최대한 잘 욱여넣어 볼게요. - 쨘! 이거 너 줄라고 샀어. - 뭐야.. 2021. 2. 8.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족집게? 족집개? 쪽집게? - 그 사람 진짜 족집게야. - 족집게 같이 알아맞춘다니까? - 족집게가 어디있더라? - 나 지금 족집게 필요해. 실제 족집게라는 이름을 가진 물건을 지칭할 때 보다 파생적인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는 단어이다. 어떤 일을 귀신같이 잘맞추는 사람이나, 어떤 특정한 분야에서 특히 시험등을 대비할 때 핵심만 잘 뽑아낼 줄 아는 사람을 지칭한다. 말할 때 주로 사용되고 글로 적을 일이 많이 없는 단어라서 글로 적어보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족집게, 족집개, 쪽집게, 쪽집개. 어떤게 맞는 걸까? 족집게는 딱 정석인 것 처럼 생겼다. 족집개는 뒤집개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맞는 것 같이 생겼다. 뒤집개는 뒤집는 도구, 족집개는 집어내는 도구. 쪽집게나 쪽집개는 쪽가위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맞는 것 같다. 사람들.. 2020. 2. 15.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들르다'와 '들리다' - 언제 한번 들러. - 다음주 화요일에 들를게요. - 가끔 들르는게 그렇게 힘들어? - 우리 백화점에 들렀다 가자. vs. - 언제 한번 들려. - 다음주 화요일에 들릴게요. - 가끔 들리는게 그렇게 힘들어? - 우리 백화점에 들렸다 가자. 위? 아래? 어떤게 맞을까? 물론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서 머무른다는 뜻으로. '들르다'와 '들리다' 중에서. 이 말은 생각할수록 헷갈린다기 보다는 생각해보면 답은 알고 있는데, 입으로 내뱉다보면 나도 모르게 잘못 말하게 된다. 맞게 말하고 싶으면 말할때 신경써서 말해야한다. 이렇게 은연중에 헷갈릴 순 있지만 '들리다'는 소리가 들린다는 의미로 쓰이니, 이 경우엔 '들르다'가 맞을거야. 라고 생각하면 딱 맞는다. 들르다 [동사] 뜻.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어가 .. 2020. 2. 11.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봬요'와 '뵈요' 오늘은 어느 하나가 맞고 어느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맞고 틀림이 달라지는 토씨가 어려운 우리말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말은 어미의 활용이 다양하여 헷갈리게 되는 표현들이 있다. 오늘의 표현도 그런 것들이다. - 그럼 다음에 봬요. - 자주 봬요. 이런 문장들을 볼 때마다 걸리적거렸다. 하지만 맞는 문장이다. - 명절에 찾아 뵐게요. - 그때 뵙겠습니다. -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간다. 이런식의 문장을 더 자주 사용해서인지 '봬'가 아닌 '뵈'가 맞는 말인 것처럼 느껴진다. 기본형은 확실히 '봬다'가 아니라 '뵈다'이다. '뵈다'의 용법과 함께 어느 조합에서는 '뵈'를 쓰는 것이 맞고, 어느 조합에서는 '봬'를 쓰는 것이 맞는지 알아보자. 뵈다 [동사] 뜻. 보이다( '보다'의 피동.. 202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