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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여섯번째, 수직형!

by _noname 2020. 2. 25.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수업 여섯번째. (2월 8일)

이번 시간에는 수직형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수직형이 모양잡기가 어렵다고 느꼈다.

수직형은 수직으로 긴 형태로 수직축은 길고 수평축은 상대적으로 짧다.

전체적인 형상은 만년필 펜촉 느낌?

 

- 수직축 = ( 화기높이 + 화기폭 ) * 1.5

- 수평축 = 화기에서 장미 얼굴 사이즈 정도만 나오게

 

벌써 6번째 수업이다보니 중복되는 공식들은 설명을 생략하고 간단한 과정만 정리하려 한다.

 

 

<첫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도미니카) 7송이

- 스프레이 카네이션(자주) 1/3단

- 튤립(자주) 7송이

- 아게라텀 1/2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중심축을 꽂고, 포컬포인트를 잡아주고 중심축 양옆으로 모양을 잡아줄 수 있는 보조축들을 꽂은 모습이다.

가로사이즈는 양옆에 꽂은 장미의 길이를 벗어나면 안된다.

수평축 사이즈대로 네모 형상처럼 올라가다가 끝부분에서 펜촉처럼 좁아지는 것이 포인트.

 

 

은사철과 편백 등의 그린 소재로 전체적인 형상을 잡아주고 플로럴폼을 가려준다.

 

 

중간중간 옆라인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꼭대기에서 포컬포인트까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지, 포컬 아래쪽이 부실하거나 너무 튀어나오진 않았는지, 소재들이 너무 뒤로 눕거나 앞으로 쏠리지는 않았는지.

 

 

나머지 소재들을 모두 꽂아주었다.

이런 느낌으로 완성이라는데, 선생님 작품이긴 하지만 모양이 살짝 애매하다.

그래도 느낌 아니까 직접 만들어 볼 차례.

 

 

세로중심축, 가로중심축, 포컬포인트, 대략적인 외곽라인을 잡아주었다.

 

 

장미를 골고루 분배하고, 편백으로 공간을 채워준다.

 

 

튤립도 골고루 꽂아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준다.

 

 

필러플라워(스프레이 카네이션과 아게라텀)들을 꽂아주어서 풍성하게 완성! 

 

 

옆라인. 앞라인도 옆라인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두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핑크하트) 7송이

- 스프레이 카네이션(핑크) 1/2단

- 미니거베라(레드) 7송이

- 스타티스(연보라) 1/3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첫번째 작품과 같은 순서로 세로중심축, 가로중심축, 포컬포인트를 잡아주고 형상을 잡아주는 축 몇 개 더 꽂아주기.

장미가 핑크로 바뀌었을 뿐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 컬러의 마법.

 

 

장미를 골고루 배분하고 그린 소재들로 형상을 잡으면서 빈공간을 채워준다.

 

 

거베라도 뭉친 느낌 없이 골고루 꽂아준다. 거베라님 강렬한 색깔보소.

 

 

필러플라워들을 꽂아주어서 완성. 첫번째 작품보다 더 균형잡힌 느낌이다.

두번째 작품은 첫번째 작품을 만들고 바로 만드는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연습이 되서 더 나아지게 마련이다.

만들기도 좀 더 편한 느낌이고. 그동안 다른 작품들도 그랬었다.

 

그런데 오늘은 두번째 작품에서 더 헤맸다.

 

 

 

중간 과정 샷. 딱봐도 모양이 좀 퍼졌다.

귀찮아서 이대로 완성했는데 결국 다시 빼서 다시 꽂는 수고를. ㅋㅋ

조금 귀찮아도 제대로 잡아가면서 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상기할 수 있었던 아주 교훈적인 시간.

 

 

다시 꽂아서 만든 완성 사진. 꽂다보니 포컬포인트가 살짝 틀어지긴 했는데 이정도면 괜찮아 보인다. ( 누구 마음대로? )

 

이번 시간은 유난히 힘들었다.

수직형 모양잡기가 힘들어서? 인가 생각해봤는데 그게 주 이유인 것 같진 않다.

그동안 했던 작품중에 제일 헤매긴 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힘들진 않았으니까.

아마도 살짝 질려서, 가 그 이유이지 않을까.

예쁜 꽃을 보고, 꽃에 대해 배우고, 작품을 만들고, 그것만으로 재미있었는데. 비슷비슷한 소재, 비슷비슷한 방식을 몇번 하다보니 이제는 자극도 기분전환도 되지 않는 것 같다.

 

 

계속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날은 그랬다.

그래서 신이 덜 나다보니 더 힘들게 느껴졌던 듯.

 

쉽게 질리는 기질이 이제 나오는 걸까. 꽃에 대한 애정도 여기까지인 걸까. 필기 시험이나 우선 붙어놓고 생각하기로 결론 내렸던 날. 

 

* 덤 - 포스팅을 늦게 해서 포스팅 시점인 오늘은 벌써 필기시험 본지도 일주일이 넘게 지났네요. ㅎㅎㅎ 쓸데없이 잘본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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