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약한사람1 [일종의 에세이] Day2. 이별 너무 슬픈 단어. 폭넓게 쓰일 수 있는 말이지만, 나의 경우 저 단어를 들었을 때 슬픈 이별부터 떠오른다. 특히 유난히 마음이 감성적이 되는 어떤 날의 밤이거나, 뭔가 슬픈 일이 있을 때 들으면 더더욱. 이별에 취약한 편이다. 사람이나 사물, 공간, 소속, 단체 가릴 것 없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정이 드는 이 몹쓸 성향 때문이겠지. 어렸을 때는 물건 하나를 제대로 버릴 수 없었다. 아주 사소한 지우개 같은 것조차. 내 물건이었던 기간동안 정이 들어서 떠나보내는 것이 슬픈 것이다. 남들이 봤을 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물건을 쌓아두고 정리를 할 줄 모른다거나 버리기 아까워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것과는 전혀 다른 마음인데. 굳이 나서서 해명하지는 않았다. 해명을 하면 더 이상하다고.. 2019. 1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