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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다섯번째 시간, L자형.

by _noname 2020. 2. 6.

 

화훼장식기능사 다섯번째시간.

우한폐렴(신종코로나)으로 뒤숭숭한 요즘, 플라워 학원은 휴강에 대한 논의도 없이 꿋꿋하게 수업을 계속한다.

그러고 보니 포토샵학원도 꿋꿋하게 수업을 계속하고, 번역 학원만 2주간 휴강을 한다.

학원이나 수강생마다 이런식의 위기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람은 다양하다.

 

어쨌든 나도 꿋꿋하게 출석을 해서 꿋꿋하게 꽃꽂이를 했다.

지난 시간 동양꽃꽂이로의 일탈을 마치고 다시 서양식 꽃꽂이다.

오늘은 L자형. ( 오늘은 2월 1일 토요일. 벌써 2월!!!! )

 

 

이제는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 같은 건 익숙해졌다.

수직축, 수평축 길이 비율 패턴도 비슷비슷하다.

 

- 수직축 = ( 화기높이 + 화기폭 ) * 1.5

- 수평축 = 수직축 * 2/3

 

<첫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와일드카드) 1/2단

- 미니거베라(다홍) 1/2단

- 스프레이 카네이션(빨강) 1/3단

- 아게라덤 1/3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L자형은 역T와 비슷하다. 역T를 반자른 형태와 유사하기 때문인데, L자형은 대칭인 역T와는 달리 비대칭형이므로 중심축이 가운데에 위치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특징이 있다.

 

 

익숙한 플로럴 폼이다. 다른 대칭형 모양과는 다르게 가운데 반을 가른 곳에 중심축을 꽂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게 꽂아야 하므로 동그라미 표시를 했다. 뒤쪽 동그라미에는 중심축을, 앞쪽 동그라미에는 포컬포인트를 꽂아줄 것이다.

 

 

중심축을 꽂았다. 아까 그 동그라미 부분에 세로 중심축을 꽂고, 측면에는 가로 중심축을 꽂은 모습이다.

 

 

늘 하던대로 포컬포인트를 45도로 꽂고, 한송이 더 꽂아서 강조해주었다. 세로 중심축을 따라 길게도 한송이 꽂아주었다.

 

 

가로축을 따라서도 길게 한송이 꽂아주고, 큰중심들이 잡혔으니 그린소재로 공간을 채워준다.

이렇게만 꽂아도 L자의 느낌이 물씬난다.

화훼장식 기능사 필기시험이 얼마 안남은 관계로 오전에 이론 수업을 길게해서 여기까지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이론 공부도 해야하는데 여태 펼쳐보지도 않고있다.

이론 공부는 벼락치기가 진리지. 암.

 

 

잠시 텀을 가진 후, 다시 수업 재개.

나머지 소재들, 미니거베라와 스프레이카네이션, 아게라덤을 골고루 꽂아주면 완성이다. 회차가 더해갈수록 필요한 설명이 줄어든다. 회차마다 진행하는 꽃꽂이 유형들이 큰 형태는 달라도 꽃을 꽂는 방식과 요령은 비슷하니까.

 

 

이런 모습으로 선생님의 시연작품이 완성되었다. 이제는 스스로 작품을 만들어볼 차례.

지난주가 설연휴라 꽃꽂이를 쉬었더니 감을 좀 잃었다.

 

 

중심축들을 꽂아서 위치를 잡아주는것 까지는 잘 한것 같은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이쁘게 주황색 와일드카드 장미로 포컬포인트를 잡아주고,

 

 

7송이를 모두 골고루 배치해준다. L자가 꺾이는 안쪽의 간격에 유의해야 한다.

L자가 꺾이는 부분에 45도로 꽂은 장미보다 다른 소재들이 더 높이 배치되면 안된다.

그러면 L의 각도도 무너지고 너무 뚱뚱해질 수 있으니까.

 

 

그 다음엔 그린 소재들로 공간을 채워주는 작업 진행.

그 다음에 나머지 꽃소재들 예쁘게 골고루 배치. 완성.

 

 

뭔가 어설프다. 확실히 감을 잃었다.

중심 소재들 꽂고 그린으로 채워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전체적인 모양을 형성하는데 뭔가 어색했다.

하면서도 어색했고, 어떻게 잡아야할지도 잘 모르겠는 느낌.

어찌어찌 완성은 했는데, 길다란 삼각형에 가로축만 덧붙여놓은 느낌이라 마음에 안든다.

 

그리고 또 아쉬운건 내가 좋아하는 포토존이 사라졌다.

저 하얀커튼 창틀에 작품을 올려서 찍는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공식 포토존용 탁자를 저기에 놓아버리면 내가 전처럼 사진을 찍을수가 없잖아.

배경이 어설플 바엔 하얀 커튼 배경이 제일 예쁘단 말이다. ㅠㅠ

 

<두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5번가) 7송이

- 미니거베라(자주) 1/2단

- 스프레이 카네이션(핑크) 1/3단

- 라넌큘러스(버터플라이) 1/4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이제는 두번째 작품 과정 사진이나 설명은 안올려도 될 것 같다. 어느 정도 꽃꽂이 실기 지식이 쌓였으니. 선생님 시연작 완성품과 나의 완성품 사진 정도만 올려야겠다.

 

 

이것이 선생님의 시연작이다. 라넌큘러스(버터플라이) 소재는 처음 봤는데 질감이 상당히 독특하다.

가짜꽃 같기도 하고 개성이 강하긴 한데 예쁘다.

5번가 장미도 빈티지한 느낌의 연보라핑크색이 마음에 든다.

두번째 작품을 만들때는 그래도 감이 좀 돌아와서 수월하게 만들었다.

 

 

L자가 첫번째 L자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다.

혼자 만들고 혼자 평가하기. ㅋㅋㅋㅋ

2주만에 와서 감을 살짝 잃을 뻔했지만, 결국엔 잃지 않았고, 예쁜 꽃친구들로 역시나 힐링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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