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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네번째시간,동양꽃꽂이1.

by _noname 2020. 1. 21.

 

화훼장식기능사 네번째 시간. 오늘은 동양꽃꽂이를 배웠다. ( 1월 18일 토요일 ) 오늘 배우기 전까지는 동양꽃꽃이가 뭔지 개념조차 몰랐다. 동양꽃꽂이라길래 그냥 앞에 배웠던 서양꽃꽂이나 다름이 없되 소재만 동양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것을 사용하는 줄 알았다.

왠걸. 강의장에 들어서자 낯선 화기와 낯선 기구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와 달리 납작한 화기에 기이한 저 기구물의 이름은 침봉이라고 한다. 화기에 침봉이 잠기도록 물을 부은 후 플로랄 폼이 아닌 저 침봉에 꽃을 꽂는 것이다. 물이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물을 붓기전 화기와 침봉이 깨끗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물이 아무리 깨끗해도 화기와 침봉에 이물질이 있었다면 물에 둥둥 뜰테니.

서양 꽃꽂이와 동양 꽃꽂이는 느낌도 많이 다르고 유래도 많이 다르니 그 차이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본 후 작품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잠시 살펴보고 넘어가겠다.

 

 

당연한 말일수도 있는데 동양꽃꽂이와 서양꽃꽂이는 발생지부터 다르다. 동양꽃꽂이는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서양꽃꽂이는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서양의 꽃꽂이 형태가 다양한데 비해 동양의 꽃꽂이는 물속에 생화를 꽂아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아까 본것과 같은 물이 든 화기에 침봉이 있는 방식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우주를 표현한다는 설명이 멋지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ㅎㅎㅎ 과연 오늘 우주를 담을 수 있을 것인가.

 

 

실용적인 목적이 있는 서양꽃꽂이와는 달리 순수예술이라는 점도 동양꽃꽂이의 특징.

정서순화와 인격도야를 위한 것이라니 열심히 해보아야겠다.

 

동양꽃꽂이도 나라별로 특색이 다르다. 한국식, 중국식, 일본식이 있는데 기능사 시험에서는 한국식, 그중에서도 직립형과 경사형만 다룬다고 하니 그 두가지의 특징에 대해서만 살펴보고 넘어가자. ( 한꺼번에 알아보면 좋겠지만 일단 기능사를 준비중이니 기능사에 필요한 것만 알아보고 그 이상의 것은 천천히 알아보자는 주의.ㅎㅎ )

 

 

이 설명을 보고 한번에 이해가 가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동양꽃꽂이 천재! 당연히 부가 설명이 필요하다. 이것만 보고 알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주지의 개념과 1주지, 2주지, 3주지에 대해 더 알아보자.

 

 

동양꽃꽂이에서 중심이 되는 중심가지를 주지라고 하는데, 1주지, 2주지, 3주지가 있다.

1주지가 가장 굵고 길며, 하늘을 상징하고 높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각 주지는 그림 설명 등에 유용하도록 기호도 정해져 있는데 1주지는 동그라미 기호로 나타낸다.

2주지는 두번째로 굵고 길며, 땅을 상징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기호는 네모이다.

3주지는 주지중에서는 가장 가늘고 짧고, 사람을 상징하며 조화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기호는 세모이다.

 

 

한 화기 안에 하늘과 땅, 사람으로 대표되는 그 안에 존재하는 어떤 존재들을 표현함으로써 우주를 구현해 내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니 동양꽃꽂이는 추상예술의 한 분야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꽃을 꽂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각 주지의 위치다. 아래 설명도를 잘 기억해야 한다.

 

 

직립형과 경사형에서의 각 주지의 위치가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헷갈리기 쉽다. 위의 위치설명도만 보면 단순히 1주지와 2주지의 위치만 바꿔주면 될 것 같지만, 조화와 여백이 생명이라 두 주지의 위치가 바뀌게 되면 전체적인 꽃의 배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 위치설명도의 정면도와 평면도를 머릿속에 넣고 실습으로 들어가보자.

 

다른 날과는 달리 배경과 이론 설명이 들어가다보니 포스팅이 길어지고 있다. 실습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다루도록 하겠다.

실물의 느낌이 궁금하니 어떤 느낌인지 살짝보고 가실까요.

 

 

...우주는 어디에.

화훼장식기능사 동양꽃꽂이 1편은 여기까지. ( 다음편에서 실습과정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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