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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세번째시간,역T형!

by _noname 2020. 1. 14.

 

화훼장식기능사 세번째시간.

벌써 세번째시간이다. 시간은 빠르다.

( 오늘은 1월 11일 토요일 ) 

강의장에 들어서자 오늘 사용할 소재들이 보인다.

 

 

안녕?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아이들.

 

오늘은 역T형을 만드는 날이다.

역T형은 T를 거꾸로한 모양. 우리 한글의 ㅗ자 모양으로 꽃을 배열 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에 했던 삼각형모델과 같은 일방형이라 중심잡는 방식은 비슷하다.

하지만 위쪽과 양옆으로 너무 두껍지 않고 점점 가늘어지는 느낌으로 연출해야 하는데, 

그 연출이 좀 어렵다.

설명을 위해 연필로 간단히 그려보았다.

 

 

역T라고는 하지만 끝이 뾰족하게 별모양을 반 자른 것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야 한다.

가운데 빨간 동그라미가 비주얼 포컬포인트 (V.F.P) 위치인데, 그 양옆으로 폭이 너무 넓어지지 않도록 꽃을 배치한다.

점선 바깥쪽에는 꽃이 배치되지 않도록 해서 경계선을 확실히 살려주어야 한다.

전문용어로 꽃이 배치되는 부분을 양화적 공간, 꽃이 배치되지 않는 부분을 음화적 공간이라고 한다는데,

평소에 쓸 일 없더라도 꽃을 계속 다룰 거라면 알아놓는 것이 좋겠다.

수직축 길이는 삼각형과 같고, 수평축은 좀 더 길다.

 

 

- 수직축 = ( 화기높이 + 화기폭 ) * 1.5

- 수평축 = 수직축 * 2/3



포컬포인트와 중심축 꽂는 위치는 삼각형과 같으니, 설명은 생략. ( 삼각형 포스팅 참조 )

 

이제 실습으로 들어간다.

 

<첫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레가토) 7송이

- 카네이션(오렌지) 10송이

- 소국 1/2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재료가 심플한 것 같지만 꽃이 배치되는 영역이 좁아서인지 다른 수업때보다 풍족한 느낌이었다.

 

 

오늘도 플로럴폼에 기준점을 잡기 위한 기준선을 그어주며 시작한다.

앞뒤 방향으로 3등분, 좌우방향으로 2등분하면 앞에 있는 교차점이 포컬포인트, 뒤에 있는 교차점이 중심세로축 위치.

 

 

은사철로 가로, 세로, 앞쪽 부분에 중심축을 잡아준다.

정확한 포인트에, 정확한 길이로 꽂아주어야 정확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오늘은 포컬포인트에 장미 세송이를 사용하였다. 45도 각도. 화기밖 3cm 돌출. 기억할 것.

 

 

중심축 주변을 보강하기 위해 은사철을 몇개 더 꽂았다. 

아까 그림으로 봤던 반자른 별의 형태를 만들어 주려면 길이를 잘 조정해서 꽂아야 한다.

이 작업이 상당히 어렵다. 

축이 너무 뚱뚱해지거나, 끝이 뭉툭해지거나, 자연스럽지 않게 단차가 지기 쉽다.

 

 

은사철로 잡아놓은 틀을 기준으로 하여, 빈 공간을 편백으로 채워준다.

VFP와 그린소재만 꽂은 사진이다. 

아주 자연스러운 역T형을 나타내고 있다.

그린 소재 사이에 주황꽃 몇개만 꽂혀있어도 예뻐보이는 건 내눈에만 그런 걸까? ( 워낙 그린을 좋아함 )

 

 

꽃까지 다 꽂은 모습이다. 장미, 카네이션, 소국. 3종의 조화.

이제는 직접 만들어볼 시간.

 

 

나의 비쥬얼포컬포인트. 선생님따라 장미 세개 써봄.

편백을 너무 무성하게 배치했나 싶기도 하다. 좀 얄상하게 몇 개 빼야하나.

 

 

완성!

잘된건진 모르겠지만 역T모양은 나왔으니, 일단 성공.

지금 다니는 학원은 괜찮긴 한데 포토존이 아쉽다.

예쁘고 깔끔하게 사진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한쪽에 마련해 놓는게 그렇게 어려울 일일 것 같지는 않은데,

예쁘게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아쉽.

 

 

<두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장미(헤라) 7송이

- 카네이션(진핑크) 10송이

- 소국 1/2단

- 편백 1단

- 은사철 1단

 

 

소재 색감이 핑크색으로 바뀌었다.

핑크색 헤라장미가 너무 예뻐서 찍어보았다. 헤라는 꼭 종이접기 한 것 처럼 생겼다.

 

 

사람들이 방사형 줄기배열을 어려워해서 작품 들어가기전에 견본 시연.

뭔데 귀여움. ㅎㅎ

방사형 줄기배열은 이론상은 쉬운데 꽃을 많이 꽂다보면 지키기 어렵다. 

특히 의도적으로 모양을 만들려고 할 때, 재료가 휘어있으면 내 마음대로 모양이 안나오니까 각도를 틀어서 꽂게 된다.

재료의 휘어진 방향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모양을 만들 수 있으면 전문가 다 된 것이겠지.

연습밖에 답이 없다.

 

 

두번째 작품의 포컬포인트는 핑크장미로.

 

 

나머지 6송이도 다 꽂아주고.

 

 

진핑크 카네이션과 연핑크보라 소국도 다 꽂아줘서 완성.

카네이션 너무 쨍하다. 

개인적으로 저렇게 쨍한 색감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기능사 시험볼때는 어느정도 쨍한 색상을 써야 좋다고 한다.

실기 시험볼 때 참고.

이제는 내 작품 만들 시간.

 

 

힝. 예쁜 핑크장미. 볼때마다 가짜같고 예쁘다.

 

 

카네이션 너무 쨍해! 어쩔거야. ㅎㅎㅎ

 

 

무사히 완성! 나름 모양이 잘 나온거 같은데?

 

역T형은 삼각형과 방식이 비슷하고, 꽃 배치만 살짝 다르기 때문에 삼각형보다 어렵긴 하지만 무난하게 진행되었던 수업이었다. 겨우 세가지 배웠지만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로 따진다면 반구형 < 삼각형 < 역T형 순으로 역T형이 제일 어렵긴 하다. 그래도 일방형 실기 이론을 지난 시간에 했기 때문인지 이번엔 한시간이나 여유시간을 남겨놓고 두작품 모두 완료했다.

오늘은 평가자 체크리스트도 할 필요 없어서 더욱 여유가 있다.

그래서 모두 어려워하는 방사형 줄기배열을 좀 더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ㅋㅋㅋㅋ 자투리 꽃으로 삼각형 꽃꽂이를 구현해 본 모습.

언제 또 소국이, 그것도 그린색 소국이 포컬포인트가 되어보겠는가.

재밌다.

 

꽃과 함께 싱그러워지는 플라워수업.

이렇게 세번째 시간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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