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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네번째시간,동양꽃꽂이2.

by _noname 2020. 1. 23.

 

이제 동양꽃꽂이 실습을 시작해봅시다.

 

< 첫번째 작품 - 직립형 >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돈나무 1단

- 장미(샤만테) 7송이

- 마트라카리아 1/4단

- 셀렘 1/2

 

동양꽃꽂이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므로 꽃이 별로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재료가 여느때보다 간단했다. 

 

 

침봉에 가지를 꽂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플로랄폼은 폼재질이라서 재료가 쑥쑥 들어가는 편인데, 침봉은 힘들다. 양손으로 부여잡고 침봉에 가지를 꽂는 우리 강사님. ㅠㅠ 누가 꽃꽂이를 우아하다 했던가.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무사히 1주지를 꽂아주었다.

1주지의 각도는 0~15도이다. 5도정도 뉘여서 꽂아주면 무난한 것 같다.

여기서 1주지 2주지 3주지의 길이를 잠시 알아보고 가자.

 

 

- 1주지 = ( 화기높이 + 화기폭 ) * 1.5

- 2주지 = 1주지 * 2/3

- 3주지 = 2주지 * 2/3

 

 

길이를 잘 맞춰서 재단하여 2주지와 3주지도 꽂은 모습이다. 각도를 잘 봐야한다.

2주지는 앞 포스팅에서 살펴본 것처럼 40~60도, 3주지는 70~90도로 기울여 준다.

2주지와 3주지 사이는 1주지를 중심에 두고 대략 90도가 되도록 맞춰준다. 

 

 

1주지는 곧고 곁가지가 없는 것으로 선정해주는 것이 좋다.

표정이 중심을 바라보는지도 신경써야한다.

그리고 단면은 사선으로 잘라 잘린 면이 침봉에 꽃히도록 한다.

3주지는 각도가 많이 눕는데 그렇다고 화기에 닿아서는 안된다. 

 

 

주지를 다 꽂았으면 주지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종지를 꽂아준다.

주지만으로 이미 충분할 때는 굳이 꽂을 필요는 없다. 주지가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꽂아준다.

위의 사진에선 1주지 옆에만 종지를 꽂아주었다.

 

 

그 다음으로는 각 주지의 근처에 포인트가 되는 꽃을 꽂아준다. 굳이 주지를 똑바로 따라 꽂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균형을 위하여 각 주지의 근처에 꽂는다는 느낌으로 꽃아준다.

 

 

나머지 공간에도 높낮이를 다양하게 하여 꽃을 배치해준다.

이때 1~3주지 사이는 음화적 공간으로 여백을 강조해줘야 하므로 가급적 꽃을 배치하지 않는다.

각 주지가 이루는 삼각형 중심에는 중심꽃을 배치해준다.

나뭇가지는 사선으로 잘랐던 것에 반해 꽃은 직선으로 잘라준다.

 

 

그린 소재로 빈공간을 채워주면 완성!

서양꽃꽂이에서 플로럴폼을 소재들로 가려줬던 것처럼 동양꽃꽂이도 소재들로 침봉을 가려줘야 한다.

완성 후 물이 깨끗한지 확인하는 것 필수! 부유물이 없어야 한다.

소재 부스러기가 떠있다면 건져준다.

 

< 두번째 작품 - 경사형 >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다음과 같다.

 

- 동백 1단

- 장미(레가토) 7송이

- 아게라덤 1/2단

- 셀렘 1/2

 

 

직립형과 마찬가지로 1주지를 먼저 꽂아준다. 하지만 1주지의 위치와 각도가 다르다. 경사형에서는 1주지가 40~60도로 꽂힌다. 2주지가 0~15도, 3주지는 변함없이 70~90도. 

 

 

2주지와 3주지도 각각 길이와 각도를 맞춰서 꽂아준다. 직립형이랑 다른 큰 부분은 직립형이 1~3주지 사이가 음화적 공간이었던 것에 반해, 경사형은 1~2주지가 음화적 공간이라는 점! 꽃을 꽂을 때 항상 기억하자.

 

 

기억하면서 종지와 꽃을 꽂아준다. 위 사진은 각 종지와 주지 근처의 포인트 꽃을 꽂아주고 주지가 이루는 부등변삼각형의 중앙에 중심꽃을 꽂아준 상태이다. 이제 나머지 꽃을 골고루 배치하고 그린 소재를 꽂아주면 완성.

 

 

이런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직립형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경사형이 더 예쁘다고 생각한다. 뭔가 더 자유분방한 느낌이랄까.

 

이제 선생님의 시연작품 말고 직접 제작한 작품 사진을 보겠다.

 

1. 직립형

 

 

이것이 내가 만든 직립형. 동양꽃꽂이 첫작품이라 힘들었다. 1주지 2주지 3주지의 표현도 어렵고 가지를 침봉에 꽂는 것도 아주 힘들다. 힘이 많이 들어간다. 동양꽃꽂이 하다가 손목 나갈듯. ㅋㅋㅋㅋ 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니까 예쁘다. 개인적으로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서양꽃꽂이의 정형화된 모양만들기보다 동양꽃꽂이가 재밌긴하다. 손목이 원래 약해서 가지꽂기 힘들다는 것이 함정.

 

2. 경사형

 

 

역시 경사형이 더 내스타일이다. 더 예쁘다. 자유롭다. 하지만 경사형은 가장 긴 1주지가 40~60도로 꽂히기 때문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빠지기 쉽다. 침봉에 아주 완전히 꽂아야 하는데 잘 안되서 나의 경사형 1주지는 여러번 뽑혔다. 화훼장식기능사 시험볼때 이러면 그냥 탈락이라는데..... 휴.... 동양꽃꽂이 때문에 떨어지는 건 아닌지 심히 염려가 된다.

 

동양꽃꽂이는 꽃을 적게 꽂아도 되다보니 시간이 좀 남았다. 그래서 화기를 원형으로 바꾸고, 재료도 주변 사람들과 바꿔서 한번 더 실습을 했다. 재료의 형태에 따라 사용하는 응용력도 길러야하므로 아주 유익한 실습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경사형으로 한 번 더 만들어 보았다. 점점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자꾸 1주지가 뽑힌다. ㅠㅠ 자격증 합격 욕심이 있다면 침봉을 사서 연습하는 수 밖에 없을 듯. 그런데 의문이 드는 건 동양꽃꽂이는 우주를 담는 것이라 했는데, 나의 꽃꽂이에 과연 우주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ㅋㅋ 지난 포스팅에서도 한번 썼지만 다시 한번 써야겠다. 우주는 어디에....?

 

비슷비슷한 서양꽃꽂이만 하다가 동양꽃꽂이를 해서 재밌긴 꽤 재밌었다.

마지막으로 제작 시 유의사항에 대하여 정리하고 안녕~해야 겠다.

 

 

1. 세 개의 주지가 부등변삼각형을 이루도록 한다. ( 정삼각형 아님 )

2. 종지는 개수에 상관없이 꽂으며, 주지와 동일한 방향의 가지로 주지보다 높지 않게 한다.

3. 침봉에 소재들이 단단히 꽂아져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 ㅠㅠ 이부분에서 탈락할듯. 연습하자! )

4. 모든 소재의 줄기끝은 물올림이 되어야 한다. ( 물에 확실히 잠기는지 확인하자 )

5. 침봉이 보이지 않도록 밑받침용 꽃 또는 그린 소재를 꽂는다. 

6. 완성된 후에 물이 부유물 없이 깨끗한지 확인한다. ( 잊어버리기 쉬우니 반드시 기억하자!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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