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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플라워 이야기

[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반 - 두번째시간,삼각형!

by _noname 2020. 1. 4.

 

화훼장식기능사 두번째시간.

지난 주 첫시간에 너무 힘들었기때문에 ( 개인적인 체력문제로... )

이번엔 컨디션 관리한다고 신경써서 전날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8시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7시50분에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비지원으로 듣는거라 출결관리를 해야 했기에 초반부터 무너지면 안될 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급출근준비 신공을 발휘하여 한타임 늦은 8시 15분 지하철 탑승에 성공! 다행이 지각은 아니었다.

 

정신이 좀 없었지만, 지난주에 비해 훨씬 나은 컨디션으로 오전 이론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오늘 학원에서 이론 교재를 나눠주었는데, 바로 이것이다.

 

 

교재를 바탕으로 화훼의 개요와 식물재료의 분류에 대해 조금 배웠다.

몹쓸 잠병이 어김없이 발휘되어 이론 시간엔 계속 졸았다.

어제 수면시간 관리하고 온 것이 무색하다.

역시 난 실습형 인간인가보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걸 잘 못한다. 어김없이 존다. (반성....)

 

자, 이제 안 졸수 있는 실기를 배울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 배울 디자인은 대칭삼각형이다.

지난번 배운 반구형은 사방에서 봐도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는 사방형이었는데,

이번에 배우는 삼각형은 정면에서 봤을 때 삼각형을 띄는 일방형이다.

 

 

측면 형태는 관리하긴 하지만 뒷면은 그냥 뒷면이다.

별도로 꾸미지 않는다. (뒷면에 노출된 플로럴폼을 그린소재로 가려주는 작업은 한다. 모양을 관리하지 않는 뒷면이지만 폼이 드러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럼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자.

 

<첫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꽃들은 다음과 같다.

-밍크버들 1/2단

-장미(부르트) 1/2단

-튤립(연보라) 1/2단

-미니장미(볼렌딩) 1/2단

-소국(자주) 1/2단

-편백 1단

 

첫시간과 마찬가지로 플로럴폼과 화기를 준비하고,

플로럴폼을 화기에 넣었을 때 흔들리지 않도록 딱 맞게 자른 후 넣어준다.

높이는 화기보다 3cm올라오게 하는 것 까지 동일하다.

 

 

그런데 꽃을 꽃기 위하여 간격을 등분하는 방식이 좀 다르다.

반구형은 가로세로 1/2해서 중앙에 중심이 되는 재료를 꽂아놓고 시작했다면,

삼각형은 정면-->후면 방향축을 3등분 한 후, 정면에서 2/3되는 지점의 중앙에 삼각형의 중심축이 될 재료를 꽂는다.

이 때 완전 수직으로 꽂지 않고, 5도 정도 후면으로 기울인 각도로 꽂을 것!

 

 

일방형 디자인이다보니 꽃들이 앞으로 쏠리는 느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첫번째 작품은 중심축으로 밍크버들을 사용하였다.

밍크버들을 실제로 만져보고 사용해본적은 처음인데 너무 귀엽다.

하얀 버들송이들이 보송보송+보들보들.ㅠㅠ

손질하느라고 뚝뚝 떼내야 할 때 마음이 아플지경.

 

 

삼각형의 밑변이 될 수평축은 양옆의 중심에 수평이 되게 꽂아 준다.

수직축과 수평축의 길이는 다음과 같이 재단한다.

- 수직축 = ( 화기높이 + 화기폭 ) * 1.5

- 수평축 = 수직축 * 1/2

길이 + 3cm 해주는 것은 잊지 말자. ( 3cm는 플로럴 폼에 들어갈 깊이 )

지난 시간에 이 설명을 안한 것 같아서 간단히 적어보면 모든 재료를 3cm정도는 플로럴폼에 꽂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쉽게 빠질 가능성이 있어서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화훼장식기능사 실기시험을 볼 때도 점수에 반영되는 부분이니 반드시 지키자.

 

 

다음으로는 VFP(Visual Focal Point)에 45도 각도로 꽃을 꽂아 준다. 

VFP의 위치는 아까 정면-->후면 방향축을 3등분 한 기준으로, 정면에서 1/3되는 지점의 중앙.

VFP에 꽂은 꽃은 화기밖으로 3cm정도 (수평기준 3cm) 나오게끔 길이를 맞춘다.

VFP는 영어뜻 그대로 시각적 중심점이다. 

정면에서 봤을 때 VFP가 가장 중심이 되고 눈에 띄어야 하며,

재료를 꽂을 때에도 VFP를 기준삼아 그보다 더 도드라지거나 눈에 띄게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한송이로는 존재감이 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두 송이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꽂아준다.

 

 

다음으로 수직/수평 기준축 사이사이에도 일정간격의 기준축들을 만들어 주고,

전체적인 모양형성과 플로럴폼 커버를 위하여 편백을 골고루 꽂아준다.

 

 

편백이 어느정도 채워졌으면 꽃재료들을 골고루 분포되도록 꽂아준다.

얼굴이 큰꽃부터 꽂아야 하니 장미를 우선 다 꽂고, 튤립을 꽂아주었다.

정면과 측면에서 봤을 때 모두 삼각진 느낌이 나도록 신경을 써준다.

 

 

미니장미와 소국도 모두 다 꽂았다.

이런 느낌으로 대칭형 삼각형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선생님의 시연은 여기까지. 이제는 직접 만들어볼 시간이다.

 

 

밍크버들로 중심축들을 만들어주고 장미로 비쥬얼 포컬포인트를 잡아주었다.

이제 재료들을 골고루 분포된 느낌으로, 삼각형을 유지하며 꽂아주는 것이 관건.

 

 

첫번째 작품 완성사진.

잠이 덜깨기도 했고, 반구형보다 모양잡기가 어려워서 처음엔 잘 안되는 것 같았으나,

완성해놓고 보니 제법 그럴듯하다.

 

 

옆모습도 그럴듯하지 않나?

 

 

작품을 완성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확실히 첫날보다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시험대비작품을 만들어도 재밌다.

첫날엔 아무래도 피곤해서 재미가 덜했나보다. 역시 꽃은 사랑입니다.

특히 오늘의 발견. 밍크버들-♡

이제 두번째 작품을 만들 시간이다.

 

<두번째 작품>

 

작품에 사용된 꽃들은 다음과 같다.

-은사철 1/2단

-장미(주황) 1/2단

-카네이션 4송이

-미니장미(오렌지골드) 1/2단

-소국(아르젠토) 1/2단

-편백 1단

 

재료만 바뀌고 방식은 똑같다.

 

 

원래 두번째 작품은 은사철로 중심축들을 잡아주는건데, 재료가 좀 부족해서 밍크버들을 같이 사용하였다.

핑크에서 주황톤으로 색감이 바뀌었다.

 

 

비쥬얼 포컬 포인트에 꽃이 어떻게 꽂혔는지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사진이다.

 

 

재료를 모두 꽂아주어 완성하였다. 두번째 작품 시연은 여기까지.

이제 또 직접 만들 시간이다.

 

 

중심축들과 포컬을 잡아주고,

 

 

편백으로 가득채워 주었다.

편백을 부실하게 꽂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엔 특별히 신경썼다.

 

 

쨘! 완성. 어떤가요. 

두번째 만드니까 확실히 첫번째보다 편해졌다.

 

 

옆자태는 이러하다.

 

 

정면승부. ㅎㅎㅎ

 

자유롭게 예쁜 작품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특정한 모양을 의도해서 만들어내는 작업도 나름 재미있다.

화훼장식 기능사 자격증반은 자격증을 따기 위한 것이지 재미는 없다는 말을 많이 듣기도 했고,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그럴 것 같아서 뭔가 편견 비슷한게 있었는데,

오늘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 ( 지난 시간과는 확연히 달라진 나의 반응. )

이러다 또 다음시간에 다른 소리를 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기분좋게 수업을 마치고, 꽃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끌어안고 집에 왔다.

 

꽃과 함께 하는 보람찬 토요일.

앞으로도 계속계속 이느낌 유지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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