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곰표맥주를 찾으러 다녔다. CU편의점이 있다길래 지나다니는 길의 씨유란 씨유는 다 돌아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이 맥주가 뭐라고 찾을 수가 없었다. 한 캔이라도 남겨주지.
하루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동네에 있는 CU편의점 점장님한테 물어봤다.
- 곰표맥주는 언제들어와요?
- 몰라요. 공장이 망했는지 들어오지를 않아서 포기했어요.
하하하. 부루퉁한 말투로 이야기하시는데 너무 웃겼다. 곰표맥주가 들어왔으면 좋겠는데 하도 안들어오니까 불만인 것 같은 티가 났다. 점장님도 곰표맥주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이쯤되니 마음을 접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친구가 놀러왔다.
받으면 춤출만한 선물을 가져왔다고 한다.
- 뭔데뭔데?
- 쨘!
친구의 손엔 곰표맥주 두 캔이 들려있었다. 세상에! 그토록 찾아헤맨 곰표맥주가 드디어!!!!!!!!

디자인도 이쁜 곰표맥쥬 ㅠㅠ 드디어.
< 곰표맥주 파는 곳 >
- 친구는 역시나 씨유편의점에서 구했다고 한다. 지나오는 길에 씨유란 씨유는 다 들렀는데 그 중 한 곳에서 득템!
- CU편의점에서만 파는 줄 알았는데,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 가끔 대량으로 풀리기도 하는 모양.
- 맨 처음 유통할 때 CU에만 공급했기 때문에 CU편의점에만 있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마트24나 세븐일레븐에도 간혹 있다고 함.
< 곰표맥주 프로필 >
- 제조원 : 세븐브로이
( 세븐브로이는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잘아는 곳. 국내 수제맥주계의 원조라고 할만함. 강서 병맥주가 처음 나왔을 때의 그 신선한 충격을 잊을 수 없음. 대표 맥주로는 강서, 달서, 서울, 한강, 흥청망청, 맥아더 등이 있음 )
- 알콜도수 : 4.5%
- 원재료명 : 정제수, 보리맥아, 밀, 밀가루, 홉, 혼합제제, 효모, 효모영양제, 효소제
우와. 특이한 것이 밀가루가 들어간다. 국내산 밀가루. 곰표와의 콜라보를 강조하기 위함인가?
친구가 방문했던 시간은 대낮이었지만 궁금함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본의 아니게 낮맥을....
꿀꺽꿀꺽. 독특하다. 상큼하다. 음료수 같은데 달지 않아서 맥주가 같다. 응?
< 곰표맥주 시음 후기 >

- 곰표 맥주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단맛없는 쌕쌕맛'이다.
- 어디서 먹어본 맛인지를 한참 생각했는데 쌕쌕오렌지를 마시고 난 후의 잔향과 곰표맥주를 마시고 난 후의 잔향이 상당히 비슷하다.
- 패션후르츠의 상큼함도 느껴진다.
- 다른 과일향나는 맥주들과 다른점은 단맛이 적어 맥주의 청량함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곰표맥주 맛의 장점은 더할나위 없이 상큼하면서도 단맛이 없어 깔끔하다는 것!
-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개성있어서 좋다.
곰표맥주를 몇개월의 기다림 끝에 맛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음.
물량이 풀리면 더 마셔볼 의향있음. 무엇보다 캔디자인이 취향저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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