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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ves/우리말이 좋아서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톺아보다 토파보다?

by _noname 2021. 8. 9.

'톺아보다'라는 말을 아시나요? 토파보다? 톺아보다?

 

이렇게 써보고 저렇게 써보아도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말에 이런 단어가 있었다고? 

국어사전을 찾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톺아보다를 검색해보았더니 아래와 같이만 나옵니다.

 

톺아보다 [동사]

 

뜻1.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

 

(예문) 좀 더 차근차근하게 상배의 아래위를 톺아보며 밤마다 공동묘지에 숨어들어야 될 셈속을 들춰 보기로 했다.

(발음) 토파보다

 

'톺다'의 뜻이 궁금해서 검색한 것이었는데 샅샅이 톺아 나가면서 살피다는 의미라고만 되어 있으니 허무하네요.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톺아보다 [타동사]

 

뜻1. (사람이 무엇을) 샅샅이 훑어 가며 살피다.

 

(예문) 사람을 아래위로 톺아보지 마라.

 

 

오. 고려한국어대사전에는 원하는 방식의 뜻풀이가 나와있네요.

그래도 좀 더 정확한 이해를 위해 '톺다'로도 찾아볼까요?

 

톺다는 표준국어대사전보다 고려한국어대사전이 더 잘 풀이해놓은 것 같아 고려한국어대사전 버전으로 정리하겠습니다.

 

 

톺다 [동사]

 

뜻1. (사람이 어떤 곳을) 무엇을 얻으려고 샅샅이 훑어보며 찾다.

 

(예문) 방을 모조리 톺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뜻2. (사람이 주로 가파른 곳을) 오르거나 내려오려고 매우 힘들게 더듬다.

 

(예문) 그는 톺아가면서 산을 넘었다.

 

크게 두가지 뜻이 있네요. 하지만 '톺아보다' 할 때의 톺다는 1번 뜻이겠죠?

 

 

그럼 우리 톺다의 의미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예문 몇가지 연습해볼까요?

 

- 내일 진행할 강의를 위해 책을 3권이나 톺아보았다.

- 제품을 아무리 톺아보아도 불량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 잃어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강의실을 모두 톺는 중이다.

- 완벽하게 톺는 일은 쉽지 않다.

- 좀 더 톺아보는 건 어때?

- 톺은 보람이 없다. 반지는 결국 찾지 못했다.

 

이 정도면 잊어버리지 않겠죠?

 

'톺아보다'라는 단어 익혀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잠들어 있는 우리말을 생활속에서 되살려서 활용해 보는 일도 꽤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생활은 즐겁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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