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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ves/우리말이 좋아서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퍼트리다 퍼뜨리다? 어떤게 맞아?

by _noname 2020. 12. 3.

 

소문이나 전염병을 널리 퍼지게 했을 때 퍼트리다 또는 퍼뜨리다 라는 표현을 쓴다.

냄새나 물건 등을 골고루 퍼지게 할 때도 사용한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사용하다보면 퍼트리다 라고 하게 될 때도 있고 퍼뜨리다 라고 하게 될 때도 있다.

과연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일까?

 

 

말이 헷갈릴 때 표현을 자꾸 입으로 뱉어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때가 있다.

가상 대화문을 만들어서 번갈아가며 사용해보자.

 

<대화1>

 

- 그런 말 퍼트리고 다니지 좀 마.

- 내가 퍼뜨린 건 아니야.

- 그럼 누가 퍼뜨렸을까?

- 퍼트리기로 유명한 A있잖아. 고자질쟁이가 될 것 같네.

- 아니야. 말해줘서 고마워.

 

<대화2>

 

- 감기가 심한데도 출근해서 온 사무실에 퍼트렸다며?

- 덕분에 3명이 병가냈어.

- 그렇게 퍼뜨리고 다니면 안되지.

- 반성하는 중이야. 너도 조심해.

 

<대화3>

 

- 누가 치킨냄새 퍼트렸어?

 

 

- 나야. 조금 전에 신상 치킨 시켜먹었는데 맛있더라.

- 아, 조금만 일찍 올걸. 배고파 죽겠어.

- 냄새만 퍼뜨려서 미안해. 오는 줄 알았으면 남겨놓을걸.

 

번갈아가며 사용해 보아도 둘 다 어색하지 않다.

알 수 없을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봐야 한다.

 

 

우선 퍼트리다는 사전에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

 

퍼트리다 [동사]

 

- 뜻

: 널리 퍼지게 하다

(예문) 전국에 전염병을 퍼트리다

 

- 유의어 : 옮기다, 퍼뜨리다

 

 

간단하다. 퍼트리다가 맞는 표현인 줄 알았더니 유의어에 퍼뜨리다가 있는 것을 보니 퍼뜨리다도 맞는 표현인 모양이다.

 


퍼뜨리다 [동사]

 

- 뜻 

: 널리 퍼지게 하다

(예문) 그녀의 소문을 동네에 퍼뜨리다

 

- 유의어 : 알리다, 옮기다, 전파하다, 풍기다, 유포하다, 퍼트리다

 

 

그랬다. 두 단어 모두 같은 뜻이고 표준 표현이다. 고민할 필요없이 입에 잘 붙는 단어를 사용하면 된다.

 

예문을 좀 더 살펴보자. ( 표준국어대사전 인용 )

 

- 사람들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리다.

- 헛소문을 퍼뜨리다.

-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는 전단을 퍼뜨리다.

 

국어사전에 나와있는 예문은 사용분야가 좁아서 재미가 없다. 거의 소문을 퍼뜨리는 류의 예문만 나와있다.

좀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예문을 만들어 보자.

 

 

- 수정이는 물에 물감을 퍼뜨리는 놀이를 좋아한다.

- 이 아이디어를 모두에게 퍼뜨리면 더 좋은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 행복한 기운을 퍼뜨리고 싶어요.

- 썬크림이 하얗게 뭉쳐있네. 좀 더 퍼뜨려봐.

- 민들레 씨앗을 불어서 퍼뜨리면 재밌어. 

 

 

그다지 다양하지 않군.

오늘의 맞춤법 공부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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