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으로 많이 쓰던 말을 텍스트로 봤을 때 어색해 보이는 단어가 있다. 욱여넣다도 그 중 하나다.
- 선정이는 입맛이 하나도 없었지만 기운을 차리기 위해 빵을 입 안에 욱여넣었다.
어라? 욱여넣었다. 욱여넣다. 욱여넣는다는 표현이 표준어였나? 라는 생각들었다.
그럼 내가 생각했던 바른 표현은 무엇이지? 우겨넣다?
그렇다고 우겨넣다고 적어보니 그것도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았다.
대화문을 만들어서 살펴보자.
< 대화1 >
- 그 문서를 그렇게 가방에 욱여넣으면 어떡해?
- 뭘 우겨넣어. 그냥 가방이 작아서 그런거야.
< 대화2 >
- 짐이 많아서 한 차에 다 싣지 못할 것 같은데요?
- 우겨넣으면 들어가지 않을까요?
- 네. 최대한 잘 욱여넣어 볼게요.
< 대화3 >
- 쨘! 이거 너 줄라고 샀어.
- 뭐야?
- 오다가 배고파서 빵 사먹었는데 맛있어서 너도 먹어보라고.
- 잘 먹을게.
- 하하하. 그렇게 한 입에 욱여넣으면 어떡해! 제대로 씹지도 못하겠다.
- 원래 단팥빵은 한꺼번에 우겨넣고 먹는게 맛잇어.
음. 쓰다보기 우겨넣다가 더 어색한 것 같기도 하다. 욱여넣다가 표준어가 맞는 모양이다.
사전을 찾아보자.
< 우겨넣다 욱여넣다 중 표준어는? >
욱여넣다 [동사]
- 뜻
: 주위에서 중심으로 함부로 밀어 넣다.
(예문)
1. 알밤을 주머니에 욱여넣다.
2. 그는 원서를 가방에 욱여넣었다.
- 유의어 : 휘어대다 ( 뜻 - 어떤 테두리 안으로 억지로 욱여넣다 )
그렇다면 우겨넣다는 틀린 표현일까? 아니면 공통으로 사용가능한 표준 표현일까?
우겨넣다 [동사]
- 뜻
: 욱여넣다의 비표준어
단호하게 쓰여있다. 우겨넣다는 비표준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욱여넣다는 욱이다에서 파생되었을 것 같은데 욱이다는 뭐라고 나와있는지 찾아보자.
욱이다 [동사]
- 뜻
: 안쪽으로 조금 우그러지게 하다.
바른 표현 욱여넣다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정리하고나면 정말정말 헷갈리지 않더라고.
바른말 고운말 우리말 사랑하기 오늘도 하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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