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정말 뭐지? 사기는 아닌데 환불은 안된다고요?

머지포인트를 아시나요? 저는 내내 모르다가 이번에 이슈가 터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들은 이 황당한 사연을 너무도 잘 알고 있겠지만 저처럼 전혀 몰랐던 분들을 위해 간략하고 알기 쉽게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1. 머지포인트란 무엇인가? 

 

머지포인트는 포인트형 상품권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편의점, 음식점 등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홍보하여 큰 인기를 끌었고, 전국 가맹점 2만 개소 / 누적가입자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머지포인트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중복할인까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2. 머지포인트의 문제점은? 

 

문제는 지난 11일 밤 머지플러스가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공지하면서 발생하였습니다.

 

 

공지의 내용은

 

< 머지플러스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분류만 일원화하여 축소 운영하겠다 >

 

는 내용입니다. 

 

< 전자금융업 등록 절차를 서둘러 행정절차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고도 안내하였습니다.

 

 

내용으로 보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행정절차 때문에 서비스를 축소 운영할 수 밖에 없고 4분기에는 정상화 될 예정이니 좀 기다려달라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머지포인트를 대규모로 구매해놓았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머지플러스 측의 대응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3. 머지포인트의 환불 과정? 

 

 

머지플러스는 환불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온라인으로 접수해 90%를 환불하겠다고 공지하였으나 자세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불안해진 이용자들이 다음날 새벽 머지플러스 본사로 모여들었고 거세게 항의를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장은 당연히 혼란스러웠겠죠?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합니다.

 

13일인 오늘 '머지포인트 피해자 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면 머지플러스 본사에 찾아간 이용자들에게 합의서를 받고 현장환불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합의서의 내용은 머지플러스가 성실하게 환불 요구에 응했으며, 합의 사실을 제 3자와 공유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페 게시판에는 실제 이용자들의 환불 후기가 이어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금액이 기가 찹니다. 머지머니 액면가의 48%를 환불받았다고 합니다. 머지머니는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므로 액면가의 80%를 주고 구매를 했을텐데 48%만 환불해주었다니 말이 안되는 환불입니다. 

 

이 환불후기가 사실이라면 거의 사기 수준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어봅니다.

 

 4. 그래서 머지포인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처음부터 업종을 잘못 등록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머지플러스는 상품권 발행업이라고 주장하였으나 현행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을 발행하는 업무를 하려면 금융위원회에 전자금융업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머지플러스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고 그 결과 이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빈다.

 

머지플러스는 공식 런칭하기 전에 전자금융업 등록이 필요해 올해 초부터 가이드를 받고자 관련 내용을 문의했다고 주장하는데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왜 여태껏 등록이 되지 않았으며 법에 맞지 않는 판매활동을 지속해 온 것일까요?

 

결국 서비스를 축소하게 되었고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가입자들은 편의점/대형마트 등의 사용률이 높았는데 해당 분야의 결제는 완전 중단되어 버린 것입니다.

 

 

머지플러스는 머지머니 판매를 중단하고 머지플러스도 임시 중단한다고 하였으며, 전자금융업 등록 이후 판매를 재개하고 복구하겠다고 공지하였으나 이미 이용자들은 신뢰를 잃었습니다. 판매가 언제 재개될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식의 공지도 별로지만 환불에 대한 대응도 별로였으니까요.

 

현재 머지포인트 앱에 100여곳이 넘는 프랜차이즈가 가맹을 해지하였고, 사용가능한 프랜차이즈가 한 곳도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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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띄워져있는 대표자 사과문입니다. 정말 악성 뉴스와 게시물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일까요? 정말로 행정 절차의 문제였고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생각했다면 이번과 같은 대응은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잘못은 머지플러스가 했는데 왜 구매가격의 90%만 환불하나요???????? 물건 구매로 따지면 단순변심이 아닌 불량으로 인한 환불인데 90%만 환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당당한 사과문을 적은 건가요? ( 머지머니 1도 없는 사람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적다보니 제가 화가 나네요... )

 

과연 머지플러스가 이번 일을 정상적으로 수습하고 유익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지 조심스레 지켜봐야겠습니다.

 

 

20% 할인이면 엄청 크니까 목돈을 넣어 놓은 이용자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ㅠㅠ 

이미 스트레스 받았겠지만 되도록 신속하고 고생없이 환불받고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로 환불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자금 융통이 어려운 거면 조금 더 수습이 된 후에라도 추가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땐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되네요.

아마 저도 알았으면 구매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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