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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끄적끄적 에세이

새로운 시작

by _noname 2019. 10. 16.

 

 

#1. 새로운 시작

시작은 언제나 설렌다. 한참 전부터 머리로만 생각했던 블로그 개설.

시작하는 것은 이토록 간단한데 그동안 해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만 했다.

잘 구상해서 시작해야지, 라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구상이라는 것은 당장 눈앞에 닥친 더 급한 문제들에 항상 밀리게 마련이었고,

여유 시간이 생기면 더 편하고 즐거워 보이는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아, 이런 의지박약자 같으니!

한참 밀리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이렇게 쨘! 하고 시작했다. 잘했다.

 

 

#2. 블로그 컨셉?

나는 싸이월드 세대(?)이다. 굳이 따지자면 디지털맹에 가까운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싸이월드는 했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열심히 하고 활성화시키진 않았어도 소소한 기록의 장, 소통의 장으로 나름 소중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 뒤로 등장한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각종 SNS에는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이렇게 점점 옛날 사람이 되어가는 걸까. 어느 순간 나의 디지털맹 스러운 부분이 더 심해진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아날로그 적인 것이 좋고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를 늘 생각했었던 이유는, 싸이월드 같은 공간이 다시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 취향, 혹시 다음에 필요할지 모를 정보들을 모아놓는 공간.

나에게 소중한 공간인 것으로 의미가 충분하지만, 혹시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장이 된다면 더 좋을 그런 공간.

별 컨셉은 없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해 보고 싶다.

의식의 흐름대로 여러 취향들에 대한 글을 쓰다 보면 또 무슨 좋은 컨셉이 나올지도 모르지 않을까?

 

#3. 취향집합소

지금 생각나는 좋아하는 것들.

풀냄새, 자연, 책, 바다, 제주도, 요가, 명상, 음악, 그림, 소소한 예쁜것들, 옷, 드라마, 커피, 맥주, 외국어, 새로운 곳, 꽃, 동네 책방, 피아노, 기타, 프리다이빙, 자유 등등등등

생각만 해도 설레는 아름다운 것들을 듬뿍 담아보고 싶다.

아, 생각만 해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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