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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끄적끄적 에세이

[일종의 에세이] Day4. 새해맞이

by _noname 2020. 1. 1.

 

오랜만에 쓰는 지극히 사적인 에세이.

새해다. 그것도 느낌좋게 2020으로 똑떨어지는 신선한 새해. 올해의 컨셉을 정했다. 낭만의 2020.

그럼 올해의 목표는? 낭만의 2020이니까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는 것. 목표가 이상하다고? 너무 추상적이라고? 광범위하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해야 한다고 늘 배워왔다. 회사에서. 학교에서. 하지만 지금 나는 회사도 학교도 다니고 있지 않다. 그래서 목표도 내 마음껏 정할 수 있다. 그 누구에게도 내 목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누군가에게는 목표 같지도 않은 목표겠지만,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어떤 해의 목표보다도. 생각만해도 설렌다.

자유롭고 재미있게.

'자유롭고 재미있게'는 사실 올해 처음 떠올린 목표는 아니다. 늘 추구해왔지만 할 수 없었을 뿐이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 사실이 아닐지라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가능성은 이미 없는 것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말은 뻔하기만한 자기위안적인 말이 아니다. 그 말의 의미를 진정으로 깨닫는 순간, 그 말이 진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019년에 내가 한 일 중 제일 잘한 일이 그것이다.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 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진짜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고, 그러면서 진짜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마음을 갖추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다. 나는 이제는 자유롭고 재미있게 살 수 있다.

 

 

자유롭고 재미있기 위해서는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 마음가짐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내가 기획중인 몇가지의 일들.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고 성격별로 정리해 보겠다.

첫번째, 아마 이것이 주연급의 일이 될 것이다. 자유롭고 재미있으려면 돈을 벌어야하니까. 돈벌궁리를 여러가지로 하고 있는데, 아마 이 일이 주수입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직 시작도 안했다. 2020년 1월 1일부터 깔끔하고 야심차게 시작하려고 했는데, 뭔가 꼬여서 아직이다.

두번째, 이건 조연급의 일이다. 이것도 돈벌궁리 중 하나인데 잘 설계해 놓으면 아주 유용한 부수입원이 될 것 같아서, 요즘 제일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일이다.

세번째, 이건 돈벌이보다도 자아실현이나 개인적 만족감과 관련이 깊다. 앞서 언급한 돈벌이1,2는 개인적인 적성이나 진정으로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과 대치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썩부합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따라오는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한 일이 이 세번째 일이다. 세번째 일이 잘되면 진심으로 만족하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늘 꿈꾸던 덕업일치의 실현? 이건 배움의 기간이 좀 진득하게 필요하다. 다음주부터 배움 시작 예정이다.

네번째, 이건 취미 성격이 강하긴 한데, 이것도 잘되면 기분좋게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이것도 일단 배움의 과정이 필요하다. 사실 이건 이미 배움을 시작했다. 아직 한번했지만.

다섯번째, 이건 정말 취미삼아 하고 싶은 부분이다. 개인적인 만족감. 그래서 방심하다가는 다른 우선순위에 있는 일들에 밀려서 시작도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머지 자잘한 일들이 4가지 더 있는데, 이건 비중이 적어서 따로 서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무엇을 위한 일들인지만 간단히만 적어보면

여섯번째, 재미추구.

일곱번째, 부수입.

여덟번째, 더많은돈.

아홉번째, 재미와 가치추구.

 

 

적고보니 할일이 많네. 적고보니 핵심단어들도 눈에 보인다. 돈 ( = 자유 : 일단은 그렇다 ), 재미, 가치.

부지런해져야겠다.

올해는 이렇게 블로그로 새해다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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