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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카페 탐방기

[카페탐방] 수원역이라고 붐비는 카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앤 (coffee&)

by _noname 2020. 1. 29.

 

그제는 설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죠. 연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깔끔하게 수원역에 있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 연휴와 수원역 카페가 대체 무슨 상관일까요?;;) 수원역은 너무 번화하고 붐비죠. 그만큼 없는 것이 없고, 편리하긴 한데 그 편리한 인프라를 이용하고 나서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원역 근처 카페들은 대부분 사람이 많고 시끄럽고 정신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한적한 카페를 찾아 로데오거리 안쪽으로 살짝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제가 방문했던 커피앤 카페는 7번출구로 나와서 로데오 거리로 쭉 들어오면 있습니다. 약 500미터 정도 걸으면 되는 것 같아요. 500미터면 수원역 근처 카페가 아니잖아! 라고 할 사람들이 있을 것 같지만 제 기준엔 그래도 수원역 근처 카페입니다. ㅎㅎ 위치를 보기 위해서 네이버에서 검색할 때 '수원역 커피앤' 이라고 검색해야 잘 나와요. '커피앤'이 워낙 흔한 이름이라 그런지 커피앤만 검색하면 다른 지역 카페들에 쭉 밀려버립니다.

 

 

문제는 거리가 아니고 상당히 큰 상가건물 1층 한쪽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다는 겁니다. 물론 잘찾는 사람들은 잘 찾던데, 저같은 길치는 눈앞에 두고 몇번을 왔다갔다하다가 겨우 찾았어요. 사실 만나기로 한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서 갔습니다. ㅋㅋㅋ 알고보니 동생을 기다리느라 서있던 제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더라고요.

 

 

입구는 이렇게 인형의 집처럼 소녀소녀하면서 클래식하게 생겼어요. 간판디자인이나 유리안으로 살짝씩 보이는 실내인테리어도 클래식한 느낌이죠? 유리창에 써있는 로고느낌도 그렇습니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쪽에 인테리어에 힘좀 쓴듯한 공간이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여기만 보면 뭔가 꽃집(플라워샵)같기도 하네요. 플라워 샵들도 하얀색 바탕이나 레이스를 베이스로한 인테리어를 많이 하니까요. 흰색이 꽃 색상과 그린 소재의 색상을 깔끔하게 돋보이게 만들어주거든요. 조명이 꽤 화려합니다. 알고보면 포토존인가요.

 

 

한쪽 벽면은 미니 화분과 액자와 그들을 비추는 간접조명으로 인테리어 했네요. 인테리어 느낌이 일관성 있어보이지는 않지만, 어색한 정도는 아닙니다. 따로따로 보면 나름 느낌있어요.

 

 

Coffee & 이라고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간판과 피규어 장식들입니다.

 

 

커피 주방과 카운터의 모습입니다.

한쪽에는 고흐의 작품들로 인테리어 되어 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가 일관성은 없는 이유가 사장님이 좋아하는 것을 모아놓은 종합 취향 인테리어이기 때문이 아닌가 살며시 예측해봅니다. 열심히 음료를 제조하고 계시는 사장님의 뒷모습이 보이네요.

메뉴판은 클로즈 샷을 못찍었는데, 커피와 음료의 가격이 아주아주 착합니다. 아메리카노 2000원인거 실화인가요. ㅠㅠ

 

 

흐리지만 사진을 확대해서 올려보았습니다. 잘 보이시죠? 가격이 너무 저렴합니다. 오랜만에 보이는 아주 클래식한 메뉴 코코아가 반가워서 주문하였습니다. 뭔가 추억돋네요.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 주요 포인트가 되는 건 하얀색 레이스 커튼이에요.

좌석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앉아 있어서 사진을 못찍었어요.

크지는 않지만 적당한 규모의 손님들을 수용할 만한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시고, 음료를 서빙까지 해주신답니다. 요즘 카페들은 보통 셀프잖아요. 

 

 

이 정도 입지에 있는 카페를 유지하려면 음료비를 좀 높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 왠 남걱정 ) 이렇게 착하게 운영하시면서 밝으신 사장님을 보니 여유있으신 분이 취미활동으로 하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 자영업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꾸 관찰하고 분석하게 됩니다.

 

수원역 번화가에서 할일하고, 볼일보고, 실컷 놀거리를 즐기다가 지쳐서 잠시 쉬고 싶은 분들!

수원역에 약속이 있는데 미리 도착해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기다리고 싶으신 분들!

수원역 근처에 사는데 조용하게 책읽을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

수원역에서 단체로 모임을 해야겠는데 정신없는 수원역 바로 근처 카페가 싫으신 분들!

 

카페 '커피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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