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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카페 탐방기

[카페탐방]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 감성충만 카페 도손도손

by _noname 2020. 1. 3.

 

2020년 1월1일.

새해를 맞아 외출을 하였습니다.

흐린 날씨여서 외출욕구가 별로 없긴 했지만

아무래도 새해인데 바깥 공기 한번쯤은 쐬어줘야 할 것 같아 느지막한 오후에 카페를 찾았습니다.

 

새해부터 하겠다고 계획한 일들이 있으니 노트북 작업을 좀 해야겠어서,

노트북을 챙겨서 평소 즐겨찾던 인계동 베드포드커피로 출발!

외출느낌도 물씬 낼겸 동네 카페로 안가고 지하철을 타고 남의 동네인 인계동에 갔네요.

 

 

저는 한적한 동네에 사는데, 동네 카페는 한적하지가 않아요.

번화한 상점가랑은 좀 거리가 있고 아파트 단지가 많다보니,

거주인구는 많은 반면 인프라가 적어서 카페에는 항상 사람이 많고,

대화를 나누러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인지 전체적으로 시끄러워요.

조용히 책읽고 사색하는 분위기인 카페가 없답니다.

 

어쨌든 그러한 이유로 베드포드커피를 찾아갔으나,

1월1일 휴무!!!! 하루 쉬어간다고 떡하니 붙어있네요. ㅠ_ㅠ

그렇지. 1월 1일이니까 쉴 수도 있는 건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일부러 남의 동네까지 찾아왔는데 이 허무함.

그냥 돌아갈 순 없어서 괜찮은 뉴카페를 발굴하려고 근처를 좀 돌아다녀보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걷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 보이는 곳을 발견했어요.

 

넓은 야외테라스석이 있고 ( 물론 겨울이라 추워서 아무도 없었어요 ),

불빛으로 장식해 놓아서 분위기 충만.

큰 날개 그림을 그려놓은 포토존도 있네요.

 

 

 

 

카페가 맞는 것인지 살짝 확인 후 진입하였습니다.

맞는지 보려면 간판 확인이 제일 확실하죠.

 

 

 

 

Roastery Coffee 카페, 도손도손.

이름이 귀여워요. 어감도 좋고.

 

 

 

 

우선 주문을 해야겠죠? 메뉴는 꽤 다양했어요.

커피 원두 종류도 몇가지 있고, 음료도 다양하고, 맥주도 파네요.

케익류나 스콘 같은 베이커리 제품도 있었습니다.

 

 

저는 플랫화이트와 흑임자스콘을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고 카페 인테리어를 열심히 살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건 빨간머리 앤 머그 세트예요.

 

 

 

 

너무 예쁩니다. ㅎㅎ 

사랑스러운 앤이 다양한 표정과 동작을 취하고 있네요.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드립세트도 있어요.

컵과 컵받침 세트가 좀 독특해 보입니다.

컵받침을 길게 만들어서 옆에 간단한 간식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인가봐요. 아이디어 좋은데요? 

 

 

 

 

오. 유약이 발라지지 않은 맨도자기 상태의 컵들이 있네요. 

카페에서 직접 제작하는 제품인가봐요.

다시한번  예쁩니다.

 

 

 

 

좌석은 이런 느낌이예요. 나무테이블, 폴딩도어, 아이보리색 커튼이 감성 충만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야외 좌석에 비해 실내 좌석 공간이 넓지 않다 싶었는데,

2층이 있더라고요. 

저는 1층 자리중 콘센트가 있는 좌석에 자리를 잡았지만 ( 노트북을 써야 하니까요 )

카페탐방가인 제가 2층 구경을 안할 수 없겠죠?

 

 

 

 

2층도 일관성 있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요.

좌식 좌석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하네요.

카페에 장시간 편하게 딩굴딩굴 하고 싶은 날 이곳에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안그래도 이미 만석이네요. ㅎㅎㅎ 역시 인기석이었어.

 

 

 

 

아까 카페 진입하면서 봤던 야외 테라스석을 2층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너무 분위기 있죠. ㅎㅎ 기억해 놨다가 날좋은 계절에 꼭 와야겠어요.

 

 

 

 

2층 한쪽 구석에도 콘센트석이 하나 있었어요.

1인 손님 전용자리 같은데 전 테이블이 넓은게 좋아서. ㅎㅎㅎ

오해는 마세요. 빈좌석이 계속 유지되고 있었으니까.

( 사람 많을 때 혼자와서 눈치없이 넓은 자리 차지하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

초큼 오래 있을 거라서 메뉴도 두개 시켰는 걸요. ㅎㅎ

 

 

 

 맛있어보이죠?

저는 솔직한 사람이니까 솔직히 쓸게요.

커피맛은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호기심 충만해서 시켰던 흑임자스콘은..... 또르르.

맛이 밍밍하고 식감도 별로였어요.

스콘특유의 깊은 버터향과 파삭한듯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지가 않더라고요.

흑임자맛도 별로 안나고. 

뭐 물론 다 먹긴 했습니다.ㅎㅎ

 

그래도 카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기분좋게 머물다가 나왔어요.

기회되면 자주 방문 예정입니다.

 

 

 

 

카페를 나설때는 해가 완전히 저물어서 깜깜했는데 깜깜하니까 분위기가 더 좋네요. 

안녕, 도손도손.

 

느낌이 너무 좋아서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았는데,

단독 개인 카페인줄 알았는데 지점이 있네요?

이렇게 많아요.

 

 

 

 

제가 간곳은 도손도손 인계점이었네요.

거기다가 도자기공방겸 카페래요. ㅎㅎㅎ 어쩐지 빨간머리앤 머그세트가 심상치 않다 했더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세라믹 핸드페인팅 공방이에요.

클래스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예쁜 거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원데이로 한 번 배워볼까봐요.

 

오늘도 좋은 카페 하나 발견.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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