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TIP] 신규사업자를 위한 국민연금 납부예외 신청하기

 

우편함에 우편이 와 있는 날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것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고지서나 안내문 같은 것들도 이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로 오니까.

그래서인지 가끔 우편함에 우편물이 꽂혀있으면 궁금해서 얼른 열어보곤 한다.

 

지난 주였나 지지난 주였나 국민연금공단에서 우편물이 왔다.

궁금해서 얼른 열어보니 국민연금 납부재개 안내문이 들어있었다.

납부재개 사유가 이렇게 적혀있었다.

 

- 고객님께서는 그 동안 납부예외 중이었으나 최근 소득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납부재개에 대한 안내를 드립니다.

 

 

 

뭐라고요? 나 소득활동 안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지?

작년 2월에 퇴사한 이후로 했던 소득활동이라곤 11월에 잠깐 아르바이트한 것 뿐이다.

그 전에는 실업급여를 받았고, 지금은 한량 백수니까.

잠깐 했던 알바때문에 온건가? 지금은 안하는데 왜 이제 온거지?

설마, 보조출연 알바 하루 한 것 때문에? 말도안돼!!

너무 궁금해서 바로 1355로 전화를 걸었다.

 

- 나 : 안녕하세요? 국민연금 납부재개 안내문을 받고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지금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중인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싶어서요.

- 안내원 : 네, 잠시만요. ( 공백 )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월에 사업자등록 하셨죠? 사업자등록을 하게되면 국민연금 납부재개가 원칙이라서 통보가 갔습니다.

- 나 : 아. 사업자등록 때문이군요? 그런데 아직 소득이 없는데도 국민연금을 내야 하나요?

- 안내원 : 그러시면 관할지사로 연락하셔서 내용 이야기 하시면 납부 예외 절차를 안내해 주실거예요. 관할지사 전화번호 문자로 안내해드릴까요?

- 나 : 네, 그렇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런. 사업자등록 때문이었구나.

온라인 초보셀러라 물건도 몇개 안올려놓고 아직 판매도 안이루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을 내라니.

이런 건 귀신같이 알고 통보가 온다.

바로 관할지사로 전화를 걸어서 같은 내용을 이야기 했다.

 

해결 방법은 간단했다.

신청서를 하나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면 6개월 유예가 된단다.

6개월 후에도 소득이 미미하면 또 신청하면 되기도 하나보다.

신청서는 특별한 양식이 없고 A4용지에 이름, 주민번호, 연락처랑 간단한 내용, 신청 날짜, 서명 정도만 적어서 보내면 된다고 한다. 내용은 간단한데 팩스가 없다.

 

동사무소(옛날사람이라 동사무소라고 부르는게 편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행정복지센터)에 팩스기가 있던 것을 기억해냈지만 바로 가긴 귀찮아서 미뤘다.

 

미루고 미루다 신청 마감일이라고 고지되어 있는 오늘에서야 동사무소에 갔다. 좀 더 늦어도 안해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날짜를 지키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미뤄봤자 어차피 해야되는 일이니까. A4용지에 대충 적어서 동사무소에 간다.

 

 

행정복지센터라고 떡하니 간판이 붙어있는데 자꾸 동사무소라고 하는 심보는 무엇.

하지만 그게 편한걸.

행정복지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이 언제든지 와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팩스기가 있는건 좋다.

 

 

별거 아니지만 편리하게 팩스를 보내서 신청 완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아, 팩스 보낸 후에는 지사에 전화해서 팩스가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모처럼 눈답게 내리는 눈도 좋았다.

눈오는 날엔 붕어빵이니까 집에 돌아가는 길에 붕어빵도 사먹으면서 짧의 외출의 즐거운 마무리.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만, 나처럼 백수라 국민연금을 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면 국민연금이 재개된다.

그게 원칙이라고 하니 생활의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은 이렇게 납부예외 신청을 하는 것이 좋겠다.

미리 알면 당황스럽지 않을테니 생활의 팁을 간단하게 적어보았다.

 

혹시나 개인사업자 내실 분들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정복지센터마다 팩스가 다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팩스 필요하시면 동네 행정복지센터에 들러보세요.

 

새로 시작하는 소소한 개인사업자 분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