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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하루일기

[이태원 탐방] 해피 할로윈! 이태원 할로윈 파티 - 상상그이상

by _noname 2019. 10. 28.

 

날 좋은 토요일 (26일).

가로수길 수제 맥주 브루어리 탐방을 마치고 이태원을 슬쩍 들러보기로 했다.

원래 계획에 있던 건 아니었지만, 마침 할로윈데이 바로 직전 주말이라 가장 핫한 날일 거라는 추측과,

근처에 온김에 들러보면 나쁠 것 없지, 라는 생각으로 신사역에서 이태원역으로 고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하였으나, 지하철을 내린 순간 결코 가볍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 이 사람의 물결.

어디로 나가야 핫한 거리인지는 모르지만 검색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따라가면 될 테니 ㅋㅋㅋ

 

사람들 많이 나가는 출구로 따라 나왔지만, 어디가 딱히 핫하진 않은가보다.

길 건너든 길 이쪽이든 저쪽이든 사람이 득실득실했다.

그냥 이날은 이태원 전체가 핫플레이스.

 

모처럼 경운기도 상경을 해서 도심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ㅋㅋ

오늘의 핫템 이태원 경운기.

신나는 경운라이더!

 

사람이 많을 줄은 알았으나 이정도 일 줄을 몰랐다.

길거리, 1층, 2층 할 것 없이 꽉 찬 사람들.

각양각색의 분장, 흥을 돋구는 음악, 상상 이상의 붐비는 분위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사람이 붐비는 곳이 싫어졌기 때문에, 평소 같았으면 발걸음을 움직이기 조차 힘든 이 거리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태원의 처음 보는 이 진풍경에 나도 잠시 신이 났다.

밀려도 치여도 사람들의 분장 구경은 재미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나올 때는 텐션업이 되어 뛰어놀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딜 가나 호박이 있고, 풀노멀 ( full normal)한 복색을 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며,

마블과, DC, 디즈니 친구들까지 외출을 많이 나왔다.

너무 제대로 찍으면 초상권 침해가 될 것 같아서 지나가면서 슬쩍슬쩍만 찍어서 좋은 사진은 많이 없지만, 분위기만 남겨본다.

그래도 오늘의 하이라이트 상을 준다면, 이렇게 붐비는 이태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교통정리를 하는 수고를 마다않고 해준 우리 녹색 어머니회!

 

이 자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ㅋㅋ

 

잠시 신이 났지만, 금방 체력과 텐션이 떨어져서 앉아서 쉬면서 무언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졌다.

일부러 클럽이나 바 거리를 벗어나서 한적할 것 같은 먹자골목 같은 곳으로 들어섰으나 모두 만석이었다.

아, 서울 사람들이 전부다 이태원으로 온것인가. 만만해 보이는 집들도 모두 만석. ㅠㅠ

 

 

저승사자나 마녀 정도 되어야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가요.

흑흑. 평범한 여자 사람 두 명은 갈 곳이 없었다.

 

 

이렇게 허름한 길에도 호빵맨과 세균맨이 돌아다니는 할로윈의 이태원이니까.

 

 

그래 곰돌아. 너도 따뜻한 실내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고 싶다고? 그런데 다 만석이라 갈 곳이 없지?

 

시간이 늦기도 늦었고, 갈만한 곳은 다 만석이고, 기력도 쇠했고. 살짝 아쉽지만 이만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짧은 시간 동안 길거리를 걸어다니기만 했지만, 이태원의 할로윈, 할로윈의 이태원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신선한 경험이었다.

 

 

저승사자들 옆테이블에서 한잔 하고 들어왔어야 되는데. ㅋㅋㅋ 그건 좀 아쉽다.

사람에 치이는 게 싫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체력 만땅일때 와서 더 쌩쌩하게 돌아다녀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긴 같다.

 

어쨌든 모두, 해피 핼러윈!

" Trick or treat!"

 

* 덤 :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할로윈이 핫해진 겁니까????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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