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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하루일기

[법륜스님즉문즉설] 법륜스님이 수원에 오셨다! (feat.수원컨벤션센터)

by _noname 2019. 11. 16.

 

날좋은 가을동안 광교호수공원을 즐겨 걸었다.

걷다가 우연히 현수막 하나를 발견했다. 11월 12일 화요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가 그 호수공원 옆에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이날 처음 알았다. 가고 싶어서 검색해 봤으니까.ㅋㅋ

법륜스님은 유투브를 통해 많이 뵌 분이다.

지극히 개인 취향이지만 법륜스님 말씀은 평소에 들으면 잘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 마음이 어지러울 때, 길을 잃었을 때, 욕심이 차올라 번뇌에 빠졌을 때, 등등 어수선한 마음일 때 들으면 기가 막히게 안정을 준다.

마음이 어지러웠던 지난 겨울, 지난 여름 참 많이도 법륜스님 말씀을 들었다. 그러면서 유투브에 감사했다. 이런 좋은 강연들을 자리에 앉아 손가락을 몇번 움직여서 들을 수 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그런데 이번에 수원에 직접 오신다니, 마침 날짜도 시간 여유가 되는 좋은 날이다.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착순 입장이라길래 한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처음 방문한 수원 컨벤션센터는 생각 이상으로 크고 넓었다.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입구로 들어가는데 의외로 한적해서 의아했다.

한적했던 이유는 그냥 건물이 커서 였나보다. 강연이 이루어지는 해당층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입장도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데 번호표 받는 줄만 상당히 길었다. 역시. 한적할리가 없지.

 

 

요렇게 접수증을 써서 줄을 서면 번호표를 준다. 줄을 한참서서 거의 7시가 다되어서 입장했다. 중간 자리쯤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뒤쪽이다. ㅎㅎㅎ 다들 부지런히들 오셨구나. 내가 미리온게 아니었어.

 

 

요렇게 사전 공연도 하고 있었다. 나름 일찍 온다고 온 내가 뒷자린데 저 맨 앞줄 사람들은 대체 언제 온 것일까. 아주 열정적이다.

잠시 후에 법륜스님께서 입장하셨다. 오! 화면으로만 뵙던 분을 멀리서지만 실제로 보다니. 싱기방기. 실제 목소리를 들으니 더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ㅎㅎㅎ 열심히 박수치고.

강연중에는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해서 법륜스님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ㅠㅠ 기념으로 남겨놓고 싶었는데.

아쉬운대로 실물 사진 대신 전단지 사진으로 ㅎㅎㅎㅎㅎㅎ

 

 

스님은 여전히 토끼와 다람쥐를 좋아하셨고, 유쾌한 언변으로 청중들을 웃게 하셨다. 처음엔 엄청 몰입해서 듣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아무래도 유투브로 들을 때는 관심있는 질문들만 골라 듣다가 현강으로 들으니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질문들에 대한 것도 계속 들어야 돼서 그런 것 같다.

실제 인물이 와서 목소리를 들려준다는 현장감은 아주 큰 장점이지만, 선별해서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살짝 단점이다.

이렇게 나라 곳곳을 다니시며 좋은 말씀 들려주려고 하시는 진심을 현장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사실 스님은 농사 지을 때가 제일 좋다고 하신다. 자꾸 물으니까 대답하는 거라고 ㅋㅋㅋㅋㅋ 하기 싫다고 ㅋㅋ

 

세상 모든 것을 위하는 마음으로, 행하고 계신 스님.

저도 가끔씩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소소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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