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플로리스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 성공! 실기합격발표.

 

오늘. 2020년 4월 29일 오전 9시. 2020년 화훼장식기능사 1회차 합격발표가 났다. 장장 3개월에 거쳐 공을 들인 결과가 나오는 날이다. 공을 들였다고 표현하기에는 내가 너무 설렁설렁이었던 감도 있지만, 막판에는 그래도 꽃시장도 한번 가보고 꽃다발, 코사지 연습은 좀 했으니 아주 성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으로 꽃시장 가서 사온 꽃들♡

 

지난 4월 19일 시험보고 나와서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제일 문제였던 '시간내에 완성하기' 미션을 수행했으니까. 거기에 '결정적인 결격사유는 남기지 말기'라는 서브 미션도 수행했으니까. 60점만 넘으면 되니 그정도는 나왔으리라고 태평하게 생각했다. 아주 살짝 동양꽃꽂이 절지 소재가 너무 시들했던 것과 서양꽃꽂이 시간이 타이트해서 플로럴 폼이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았던 것, 꽃다발 끝단이 물에 얌전히 잠기기 않고 양 끝단이 들려있던 것 등이 걸렸지만, 그래도 합격일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로그인해서 결과 확인 버튼을 누르는데 살짝 떨렸던 것은 합격이라는 생각이 확신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두구두구두구.

합격!!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합격인 걸 알고나자 '그래, 합격일 줄 알았어. 그래도 잘 됐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너무 거만한 것 같아 생각을 고쳐먹었다. '감사합니다!!' 작은 일에 크게 기뻐해야 더 좋은일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껏 감사했다. 너무 감사합니다!!

 

연습을 많이 안하고 합격한 사람으로 합격 꿀팁을 몇가지 적어볼까 한다.

1. 연습할 시간이 없다면 꽃다발과 코사지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

2. 작품의 완성도를 신경쓰기 보다는 시간내에 작품을 완성하는데 집중할 것.

3. 시간내 작품 완성을 위해서 유형별 특징과 사이즈 등은 정확하게 숙지할 것.

4. 동양꽃꽂이는 절지류를 침봉에 단단하게 꽂는데 집중할 것.

 

다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 4가지에만 집중했다. 연습은 학원에서 한 것이 거의 다이고, 꽃시장에서 한 번 꽃다발 소재정도는 사서 꽃다발만 따로 연습해 보았다. 그리고 시험 소재 구매 후 전날 한 번씩 연습. 

 

 

연습 별로 안하고 붙었다는 자랑글을 쓰고 싶은 것이 아니다.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요령을 나눠주고 싶다. 각 작품의 사이즈와 특징, 중요포인트만 숙지하고 시간내에 완성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문제는 아래와 같이 출제되었다.

- 원추형 꽃다발

- 서양꽃꽂이 : 역T형

- 동양꽃꽂이 : 경사형

 

스스로 평가해보자면 이렇다.

 

- 원추형 꽃다발 : 시간내에 완성하는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시간은 10분이나 남았으나, 꽃다발과 코사지의 모양이 허술하고 별로 안예쁨. 하지만 기본은 지킴.

- 서양꽃꽂이 역T형 : 시간내에 완성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플로럴 폼을 완벽히 가리지는 못함. 형태는 적절하게 표현하였으나 썩 훌륭하지 않음.

- 동양꽃꽂이 경사형 : 시간 여유가 있었지만 구매해 간 돈나무가 병색이 짙어 어떻게 해도 예쁘지 않음. 형태를 잘 살리는 데에만 집중함.

 

- 결론 : 기본만 잘 지키면 그래도 기본 점수는 나오는 것 같다.

 

 이상 허접한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취득 성공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