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데뷔의 순간 리뷰 *
데뷔의 순간. ( 부제 - 영화감독 17인이 들려주는 나의 청춘 분투기 )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고, 누군가에게 어려운 길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길일 수 있다.
그 어려운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던 비결은 특별함이 아니라 단지 멈추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데뷔의 순간은 그런 영화감독 17인의 이야기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이 과연 생활을 책임져 줄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는 사람들,
뭔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데, 그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는 사람들,
열정적으로 살고 싶은데, 스스로 그럴 기력이 없다고 생각되어 정신을 반쯤 놓고 지내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영화감독류(?)의 직업은 특징이 있다. 바로 불확실함이다.
그 어떤 것도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으며, 어떻게 하면 성공한다는 방법도 공식도 없으며,
언제까지 노력하고 버텨야 살만해지는지도 알 길이 없다.
한마디로 보통 멘탈이 아니면 선택하기 어려운 직업이고, 지속해나가기는 더더욱 어려운 직업이다.
이런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대단한 사람들.
멋있다. 하고 싶은 일을 알고, 그 일을 기어코 해내는 사람들.
이 책을 읽다보면 반성을 하게 된다. 이것저것 해봐도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우선, 아, 나는 해본 것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름 고생도 많이 해보고, 그러면서도 이 정도면 꿋꿋하게 잘 해왔지 라고 생각했는데, 별 것도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나는 왜이렇게 겁을 내고 있나, 좀 더 용기를 내어 과감해져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든다.
반성으로 시작해서 용기가 나면서 끝난다.
좋은 책이다.
각 목차별 부제들이 다 멋있다. 목차 구성은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
다 멋있지만 특별히 와닿았던 문장들이다.
들어가는 말 - 병신 같지만 멋지게. 끝까지 버터낸 사람들의 청춘 논픽션. ( 책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이게 딱 맞는다 )
김경형 -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정면승부다. ( 멋진 말이다. 그리고 맞는 말이다. )
민규동 - 그럼에도 여기까지 왔다. ( 굉장히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듯한 한마디 )
방은진 - '해볼까'하는 생각을 '하자'로 바꾸면 된다 ( 그래. 그러면 되는데 왜그리 어렵던지 )
변영주 - 중요한건 미련 없이 그다음을 준비하는 태도다 ( 그렇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인데. 자꾸 사로잡힌다. )
임순례 - 결코 '버리는 시간'이란 없다.
( 맞아요 ㅠㅠ. 당장은 실패한 것 같아도, 빙 돌아가는 것 같아도 결국 다 도움이 되는 시간들이다 )
최동훈 - '하면 는다'. 재능은 의지가 만드는 것이다. ( 나 같은 의지 박약자들에게 꼭 필요한말. )
절실함과 나태함 사이에서 방황하는 나에게 쌉쌀한 자극제가 되어준 책이다.
강렬한 충격은 아니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겠다는 생각은 들게 해 준다.
이 책은 영화감독의 세계에만 한정되어 있지만, 어느 분야든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어느 한 분야에서 그래도 제대로 한다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치열해져야 한다.
대충. 적당히. 이정도면 됐지.
이런 말들과 멀어져야 한다.
그런 치열함이 너무 괴롭다면,
그냥 대충 적당히 이정도로만 하는 사람으로 남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뭔가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하자.
제대로.
치열하게.
멈추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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