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helves/책 이야기

[책리뷰-모든것이되는법] 어쩌면 다능인일 당신에게 필요한 인생안내서

by _noname 2019. 12. 18.

 

늘 고민이었다.

나는 무슨일을 하고 살아야되는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어서.

별다른 의견이 없으니 안전하게 경제적 안정을 주는 길을 선택했고,

한동안 길을 걷다 지속이 불가능한 지점에 이르렀다.

 

 

또 시작이었다.

나는 무슨일을 하고 살아야되는지.

진로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여전히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 상태.

이것저것 알아보고, 흥미를 보이고, 그러다 말고, 또 다른 걸 알아보고, 흥미를 보이고, 그러다 말고.

관심이 가는 것은 많은데 확신이 서는 것이 없었다.

다른걸 다 제쳐두고 몰두할만큼 열정이 생기는 것도 없었다.

방향을 완전히 잃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모든 것이 되는 법.

부제 -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이 책에서 설명하는 다능인이라는 개념이 내 마음에 꽂혔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 이 책을 집어든 당신은 아마도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지' 그 목표를 하나로 좁혀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그 해결책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하나의 집중 대상을 선택하고 나머지 다른 관심사들은 포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을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아울러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조하며 여러 정체성 사이를 오고가는 데서 기쁨을 찾는, 별난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내 얘기 같았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배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무엇하나 뚜렷이 잘하거나 집중하거나 하지 못하는 나.

흥미와 관심사가 자꾸자꾸 바뀌는 나.

이 책은 그런 내가 전혀 문제없다고 말해준다.

다능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체질적으로 그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문제없다고, 그런 특징을 장점으로 살려서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나도 몰랐던 나의 정체성을 하나 찾았다.

그래. 나도 다능인이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다능인을 네가지 직업모델로 나누어 설명한 부분이다.

다능인을 위한 단 하나의 이상적인 직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행복한 다능인들이 대부분 다음의 네가지 직업모델 중 하나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직업모델 1 : 그룹허그 접근법

- 몇가지 직업영역을 오가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면적 일이나 사업을 하는 것

직업모델 2 : 슬래시 접근법

- 정기적으로 오고갈 수 있는 두 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는 것

직업모델 3 : 아인슈타인 접근법

- 생계를 완전히 지원하는 풀타임 일이나 사업을 하되, 부업으로 다른 열정을 추구할 만한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기는 것

직업모델 4 : 피닉스 접근법

- 단일 분야에서 몇 달 혹은 몇 년간 일한 후, 방향을 바꿔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

 

물론 접근법들을 바꾸거나 혼합해서 사용해도 문제는 없다.

겪어 봐야 알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나는 슬래시 접근법이 잘 맞는 사람인 것 같았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것들이 다 전혀 다른 분야이다.

지금 마음 같아서는 다 잘되었으면 좋겠고, 다 하고싶다.

이 일들을 동시에 추진해서 지속한다면 슬래시 접근법이 되는 것이겠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매번 꿈이 바뀌는 사람들.

취향이 너무 많은 사람들.

열정이 지속되지 않는 사람들.

진로 고민이 끊이지 않는 사람들.

 

자, 이제 우리의 범위를 좁히지 말고 가능성을 믿자.

모든 것이 되어 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