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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ves/책 이야기

[책리뷰-카피책]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으세요? 당신이 쓰는 모든글이 카피다-Copybook

by _noname 2019. 12. 15.

 

지난번에도 썼지만 요즘 마케팅에 꽂혔다.

이 책도 그래서 보게되었다.

카피책. COPYBOOK. 부제-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요즘 고르는 책들마다 자꾸 본제목보다 부제에 더 끌리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는 정철. 30여년 차 카피라이터이며, 몇몇권의 책을 쓴 작가다.

베테랑 카피라이터가 쓴 책 답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카피 문구들이 많이 실려있고, 작가의 노하우에 대해서도 가득 담겨있다.

마케팅 공부한다는 느낌으로 고른 책인데, 참 재미있게 저절로 메모해가면서 읽었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자칭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ㅎㅎ 조만간 내 물건을 팔 때, 멋진 카피를 구상해서 홍보해야지.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분이나, 본인이 무언가를 팔아야해서 직접 카피를 쓰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작가의 정치성향이 은근히 많이 드러나있어서, 이런 면을 불편해하시는 분들은 잘 걸러서 보셔야겠다. 나같이 정치성향 없는( 혹은 덜 민감한 ) 사람은 전혀 상관없지만. 작가가 정치성향을 드러내려고 일부러 드러낸 건 아니고, 선거용 카피를 많이 썼고, 사례 공유를 하려다보니 그런거니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카피로만 보면 좋을 듯하다.

작가는 책의 속표지 바로 다음 첫장 ( 프롤로그 전 )부터 이야기한다.

- 쓰십시오.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고,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새로운 진로를 탐색하느라 이것저것 들쑤시고 알아보고 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다. 일단 하라고. 그리고 자꾸 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잘할 수 없고,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도 알 수 없다고.

내가 진로를 정하는데 오래 걸리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용기가 없어서 자꾸 한 번 두 번 찔러보다 마니까. 처음에는 일단 시작해서 계속해보는 수 밖에 없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지만, 시간이 꽤 흐른 지금은 너무도 공감한다.

해보지도 않고 예측을 하려하니 안되는 거다. 나는 점쟁이도 기상대도 아닌데.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가 끊임없이 말을 건다.

나는 이렇게 썼는데 너는 어떻게 쓸래?

그러면서 노하우를 자꾸자꾸 나눠준다.

재미있고 유익하다.

작가가 나누어준 노하우 중 마음에 들었던 몇가지를 무작위로 적어본다.

 

1. 낯설게, 불편하게 조합하라! ( 익숙함과 편안함을 파괴하라 )

2. 잘게 썰어라.

3.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4. 말과 글 가지고 장난을 치십시오.

  - 물론 말장난이 번뜩이는 말재주로 끝난다면 그건 낙서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말장난과 절묘하게 연결한다면 그것도 훌륭한 크리에이티브가 됩니다.

5. 반복하고 나열하십시오.

6. 도둑질을 권장함. ( 모방과 패러디 )

7. Copy는 make가 아니라 search입니다.

8. 강함보다 공감을 찾아 던지면 강해보이지는 않지만 강합니다.

9. 단어를 선점하라.

10. 다르게! 낯설게! 나답게!

11. 의미와 재미

 

 

12. 카피는 카피라이터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광고속에만 놓여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꼭 상품을 팔아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상을 유쾌하게 만드는 카피,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카피, 세상 온도를 한뼘 더 올리는 카피,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당신도 쓸 수 있습니다.

13. 의성어 or 의태어!

14.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말, 생각, 행동, 습관을 관찰하고 그것에서 생생한 카피를 뽑아내십시오. 공감과 설득력은 커지고 거부감은 줄어듭니다.

15. 휴머니티는 영원한 크리에이티브 테마

16. 스토리텔링은 전어다.

17. 비주얼은 설명이 아니라 느낌입니다.

 

단편적인 문구만 적어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책 속에 더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다.

굳이 카피나 카피라이터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머리와 생각이 말랑말랑해질 수 있다.

오늘의 추천책. 카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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