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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카페 탐방기

[Art Cafe] 천안카페추천! 추억돋는 도시 천안의, 추억돋는 동네 신부동.

by _noname 2019. 11. 13.

 

* 천안 신부동 카페 추천 *

 

오랜만에 천안을 방문했다.

일이 좀 있었다.

간 김에 청주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천안인데 왜 청주에 사는 친구냐면, 그냥, 중간지점에서 만나는 느낌이랄까.

천안은 나에게 추억의 도시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대학까지 졸업한 내가, 취업 후 생전 처음 다른 도시에 정착했는데 그 도시가 바로 천안이다.

그리고 약 9년을 머물렀다.

2년 반쯤 전에 회사를 따라 수원으로 올라와서 이제는 거의 갈 일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제2의 고향으로 남아있다.

천안에서도 두정동과 신부동이 나의 추억의 동네이다.

두정동에서는 살았고, 회식을 주로 했고, 놀기도 많이 놀았다.

신부동은 쇼핑하러 가거나 외지 친구들을 만날때 주로 이용했다. ( 신부동에는 백화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다. )

 

 

오랜만에 방문한 백화점은 여전했다. 못보던 매장이 몇 개 들어서긴 했지만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 건 없었다. 신기한 것은 못보던 매장이 생긴 것은 눈에 띄는데 그전에 그 자리에 뭐가 있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는데, 매장은 반대인 것 같다. 뭔가 씁쓸하다.

 

사실 궁금했던 것은 백화점보다 백화점 맞은편의 뒷번화가였다. 뒷번화가. 이건 그냥 내 표현이다. 어디의 뒤는 아닌데. 백화점 앞의 큰길 건너편의 상점가를 나는 뒷번화가라고 불렀다.

이곳은 몇년전보다 발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조금 낙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빈 상가들도 많아졌고, 분위기도 덜 활기차다. 내가 즐겨찾던 '바비의 정원' 이라는 카페가 가고 싶어서 찾아 돌아다녔다.

 

 

내 기억에 바비의 정원이 있던 자리에는 바비의 정원은 없어지고, 다른 식당겸 카페가 들어서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곳을 가보자. 이왕이면 예전부터 있었던 곳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발견한 아트카페(Art Cafe).

이곳이 내가 천안 살던 시절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외관 인테리어는 바뀌지 않았다.

가물가물한 기억에 파스타집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들어가 본다.

 

 

우선 메뉴가 많다.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커피도 종류가 많아서 처음보는 커피들이 있다.

호기심이 발동한다.

 

 

카페 까우뺑과 카페 쓰어다.

두 이름이 눈에 띄었다.

주문하면서 물어보니 카페 까우뺑은 단팥이 들어간 태국식 커피고, 카페 쓰어다는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 커피란다.

베트남 연유커피는 많이 먹어봤고, 단팥커피가 궁금하긴 한데 배가 불러서 땡기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냥 카페라떼를 주문했고, 나의 호기심을 이어받은 친구가 카페 까우뺑을 주문했다.

 

 

이것이 카페 까우뺑 사진.

시나몬 가루로 백조를 만들었다. 귀엽다. ㅎㅎ

저 안에 단팥이 가라앉아 있었고, 맛은 생각보다 평이했다.

카푸치노에 단팥을 넣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미술품 창고느낌 ㅋㅋ

 

 인테리어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이런 느낌이다.

뭔가 미술품 창고+작업실 같은 느낌? 아트카페 (Art cafe) 니까 ㅋㅋ

 

작업실 느낌 ㅎㅎ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밖이 어둑어둑해진다.

겨울이 다가 와서 해가 짧다.

 

추억의 도시를 방문한 것 치고 감흥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눈에 띄게 달라지지도, 그렇다고 예전 같지도 않아서 살짝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날씨 탓일까.

왠지 많이 늦기 전에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일찍 헤어졌다.

겨울이 더 가까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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