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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하루일기

[도전!신춘문예] 생애 첫 도전 - 2020 한경 신춘문예 응모

by _noname 2019. 11. 29.

 

안녕하세요? 오늘은 햇살 좋은 금요일이에요.

이제는 가을이라고 우기기엔 너무 겨울 같아져서 초겨울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ㅎㅎ

얼마전에 2020 한경 신춘문예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춘문예 수필 공모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와 주셨어요.

저 역시 2020 한경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응모를 해보려고 그런 포스팅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바로 오늘! 우체국에 가서 익일 특급 등기로 작품을 보냈습니다! 짝짝짝! ㅋㅋㅋ

그런데 반전은, 수필이 아니라 시 부문에 응모를 했다는 것이죠.

 

 

원래 목표는 수필 + 시 였어요. 수필도 하고 시도 하고. 이왕 도전하는거 둘다 해보자! 라는 마음이었는데,

그래도 처음 생각했던 주력은 수필이었죠.

하지만 쓰다보니 중요한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애초에 저같이 글을 많이 써보지도 않은 초짜가 신춘문예에 작품을 응모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긴 하죠.

 

 

당선에 대한 기대로 응모를 한다기 보다는 시작이 반이라고 '해봤다!라는 느낌' 과 한번 하게 되면 계속 하게 되고, 작품도 계속 좋아질거라는 '기분좋은 기대감' 을 위하여 시도를 한 것이에요.

그런데 제가 쓴 수필의 글자수를 계산해보니 신춘문예 기준에 택도 없더라고요.

한경 신춘문예 기준으로 시와 수필의 분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 : 5편 ( 1편당 별도 분량 명시 없음 )

2) 수필  : 2편 ( 1편당 200자 원고지 20장 안팎 )

 

200자 원고지 20장이면 띄어쓰기 포함 약 4000자 정도 되어야 하는데, 제 수필은 저 기준의 반이 겨우 넘는 분량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죠. 그래서 다른 주제로 한번 더 써보았는데 자꾸 분량이 반정도밖에 안되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직 긴 글을 쓰기에는 물리적인 필력조차 딸리는구나.

 

 

네. 맞습니다. 저는 이번에 당선을 기대하고 응모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제 글쓰기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쓰겠다는 의지가 담긴 상징적인 행위일 수 있죠.

내용에 대한 평가는 심사위원 분들이 기준을 가지고 잘 해주시겠죠. 저는 그저 쓰면 될 뿐이고요. 그런데 물리적인 기준조차 맞추지 못하면 제출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기준 미달인 작품을 제출하는 것은 서로 소모적인 작업이 될 뿐이니까요.

 

 

그래서 수필은 내년에 도전하기로 하고, 우선 완성된 시 5편을 제출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시는 느낌대로 6편을 썼고, 1편당 분량 제한은 없으니 최소한의 기준은 갖춘 셈입니다.

심사의 효율성을 위하여 5편 넘게는 받지 않는다고 하여, 6편 중 5편을 나름 선별하여 출력하고 우체국에 갔습니다!

 

동네에 있는 수원황곡우체국

 

우체국. 얼마만에 방문한건지 모르겠어요. ㅎㅎ 동네에 있는 수원황곡우체국입니다. ( 느닷없는 동네 공개 )

100원에 우체국 대봉투를 구매하고, 출력한 작품을 넣고, 주소를 적습니다.

 

 

겉면에 한경 신춘문예 응모작품이라고 잘 보이게 써서 제출하라고 해서 그렇게 썼습니다. 왠지 뿌듯하네요 ㅎㅎ

 

 

당당하게 우체국 직원분께 가서 "등기로 보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작가처럼 보였으려나요?

익일특급 등기 오랜만에 보내보는데 2890원이네요.

 

아- 뿌듯합니다.

한 건 했습니다.

생애 첫 신춘문예 응모.

자축하면서 오늘 저녁 맛있는 것을 먹을 생각에 아주 행복하네요.

 

 

돌아오는 길에 기분이 좋아서 귤을 좀 샀습니다. ㅎㅎ 겨울철 대표과일 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

마음속에 뜻을 품으신 모든 분들 도전하세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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