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하루일기

[홈요가] 하루 30분 빈야사 요가로 몸관리/기분관리 하기

by _noname 2019. 11. 25.

 

참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운동을 못하지만 하고 싶어서.

그러다가 발견한 사실이 있다. 나한테 잘 맞는 운동은 '요가'정도인 것 같다고.

나는 격렬한 운동이 잘 맞지 않는다. 타고난 체력도 약하고 금방 지치고 무엇보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 금세 하기가 싫어지기 때문이다.

 

수영, 재즈댄스, 밸리댄스, 요가, 필라테스, 복싱, 점핑운동, 스피닝, 헬스, 발레 등등. 막상 적으려니 생각이 많이 나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들이 접할 기회가 흔하고, 돈을 들고 등록하러 가면 쉽게 등록이 되는 그런 류의 운동들은 거의 다 한번씩 시도해봤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적으면 운동을 굉장히 많이 했을 듯 하지만, 야심차게 등록해놓고 한달도 채 못되어 그만둔 적이 많아서 면목이 없다. 많은 종류의 운동 중 그나마 오랜기간, 반복적으로 등록해서 진행했던 것이 요가와 수영이다.

수영은 자유형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서 자꾸 도전했던 것인데, 사정상 2~3개월을 다니면 자꾸 그만둘일이 생겨서 아직도 완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기초반만 3번 도전했다고 하면 나름 열정이 있다고 봐야되지 않나 싶다. ㅎㅎ

 

 

요가의 경우 정말 목적없이 그나마 잘 맞아서 여러번 시도했던 것 같다.

운동을 연속적으로 한 것이 최장 3개월인데 요가는 그래도 3개월씩 3~4차례 했었다.

그 종류는 다양했지만.

헬스장에서 하는 GX요가부터 한때 주름잡았던 핫요가, 정통 하타요가, 아쉬탕가 요가 까지. 요가는 이름이 참 다양한데 막상 가보면 그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 그 근원과 분류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려주는 요가원은 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그렇게 조각조각 했던 요가들이 쌓여서 이제는 요가원에 가서 지도를 받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몸과 머리에 남아있는 몇가지 동작들이 있다. 하지만 그 동작들은 종류가 많지 않고 막상 하려면 바로바로 떠오르지도 않아서 혼자 운동답게 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요가원에서 익힌 요가가 집에서 하기 딱 좋은 요가임을 느끼고,

홈요가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녔던 요가원은 '아쉬탕가 요가'를 표방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탕가 요가를 검색해봐도 그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 알기가 힘들다.

인터넷 검색보다는 좀 더 전문적인 서적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나는 물흐르듯이 연결된 동작으로 이루어진 요가를 빈야사(Vinyasa) 요가 라고 하는 줄 알았다.

예전에 다녔던 핫요가 원에서는 여러가지 요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런 연결동작 요가를 빈야사 요가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다녔던 그 요가원도 그렇게 연결된 느낌으로 요가를 하는데 본인들의 요가는 '아쉬탕가 요가'라고 하는 것이다.

정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동작 느낌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우선 초반부에 반복되는 동작의 싸이클이 있다. 그것을 태양경배 ( 수리야 나마스카라 : Surya Namaskara ) 라고 부르는데 그 동작이 공통적으로 들어갔다.

 

수리야 나마스카라는 산스크리트어로 Surya는 '태양', Namaskara는 '경배하다'를 의미한다.

이 동작 싸이클이 A버전과 B버전이 있고, A를 5번 한 후 B를 5번하고 다음 요가 동작들로 들어가는 식이었다.

그 프로그램을 매일매일 반복하는 것이다.

지루함을 싫어하는 나는 처음에는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느꼈다.

하지만 꾹 참고 한달을 다녀보니 동작을 하면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내 몸의 느낌과 다른 요가보다 훨씬 빡센 운동 강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몸에 익어서 지도자가 없어도 스스로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그 요가원은 신생요가원이었고 자리를 잡는 과정에 있었나보다.

나는 야심차게 1년짜리 패키지를 등록했는데, 내가 즐겨 가려고 했던 아침 타임을 없앤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한달만 다니고 환불을 받게 되었다. ( TMI지만 이 환불과정에서 살짝 기분이 상했었다.... 이래서 장기 등록은 하는게 아닌가보다 ㅠㅠ 그래도 좋게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고작 한달 다녔지만 요가동작들을 혼자서도 할 수 있게 익혔으니까! ㅎㅎ )

 

그러고나니 왠지 김이 새서 다른 요가원을 알아보기도 의욕이 안생기고, 그래, 혼자 집에서 해보자! 라고 결심했었다. .......결심만 했었다. 역시 혼자서는 왠만한 의지로 잘 안되더라... ㅎㅎㅎㅎㅎㅎ

 

 

바로는 못했지만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이 찌뿌두둥하고 매일매일 피곤해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래서 다시 생각이 났다. 홈요가. 셀프요가. 나 이제 할수 있잖아. 매일 조금씩이라도 하자!

 

운동은 1시간 정도는 되야 확실히 효과가 있지만, 1시간은 좀 힘든 느낌이 들고 시간도 많이 뺏기는 느낌이 들어서 30분만 실행해보기로 했다. 우선 하는것이 중요하니까. 30분은 조금만 참자참자참자 생각하다 보면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게 채울수 있는 시간이었고, 다음날 몸에 무리도 안가고, 매일 할애하기에도 부담없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수리야 나마스카라 A,B를 5번, 5번씩 반복하고 나머지 동작들 몇개를 진득하게 하면 30분은 금방 채워졌고, 그 후의 개운함과 뿌듯함은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들었다!

 

목표는 매일하기 였지만, 매일 못하면 어떤가. 얼마나 연속으로 할 수 있는지 카운트는 한다. 홈요가30분-1, 홈요가30분-2.......홈요가30분-10. 이런식으로. 하다가 중간에 중단되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카운트를 다시 한다. 홈요가30분-1, 홈요가30분-2.... 이 방법이 의지박약에 운동을 싫어하는 내가 그나마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최적의 방법인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하지만 요가는 동작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처음시작은 요가원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틀이 잡혔다고 생각하면 그때는 독립해도 좋다. 계속 지도받는 것만은 못하겠지만, 지속적으로 요가원에 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최소한의 시간으로 할 수 있는 홈요가를 추천하는 것이다.

 

수리야 나마스카라 A,B 자세를 올리고 싶지만 이미지들이 다 저작권이 있을까봐 올리는 건 생략하겠다.

( 검색하면 많이 나온답니다 ^^; 꼭 찾아보세요! )

 

 

매일매일 조금씩이지만 건강해지기!

이것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요가에 감사한다.

몸건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하면 할 수록 마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하루 30분!

그렇게 매일매일, 아니 하루하루 30분으로 건강도 행복도 차곡차곡 쌓고 있는 중이다.

함께 하시겠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