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ary/하루일기

[도서관탐방] 책구경을 좋아하는 사람의 단골 장소, 도서관 1 (광교푸른숲도서관)

by _noname 2019. 12. 5.

 

춥다고 했다.

핸드폰의 날씨 어플은 오전 내내 영하의 기온을 나타내주고 있었다.

이런 날에 밖에 나가지 않을 수 있다니, 정말 평온하고 안락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어김없이 외출병이 돋았다.

나는 좀 특이한 잔병이 있다. 하루에 한번 바깥공기를 쐬지 않으면 안달이 난다.

오늘의 공기를 이대로 놓쳐서는 안된다. 잠시라도 만끽해야 된다. 이렇게 몸속에서 반응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요동침을 잠재우려면 외출은 해야겠는데 추워서 어디 돌아다니기는 싫고, 딱히 생각나는데도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언제나 책이 있는 도서관에 가기로 했다.

수원은 도서관이 여러군데 있어서 좋다. 마음가는대로 골라서 가면된다. 수도권의 혜택이다.

지방 사람 ( 청주인 ) 인 나는 수원으로 이사온 다음에 수도권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늘의 픽(pick)은 광교푸른숲도서관이다. 내가 요즘 가장 즐겨찾는 도서관이다.

원래는 동네에 있는 영통도서관을 가장 즐겨찾았는데, 광교호수공원에 푹 빠져서, 광교푸른숲 도서관으로 갈아탔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 바로 옆에 있다. 호수 공원 내에 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하려나?

 

 

위치는 이렇다.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31 (하동)

- 전화번호 : 031) 228-3537

 

주차장은 무료다. 그렇지만 매우 협소하여 낮시간에는 자리가 없다.

바로 옆에 광교호수공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을 많이 이용한다. ( 이용요금은 세시간에 천원으로 저렴한 편 )

하지만 조금도 걷고 싶지 않다 하는 사람들은 한켠으로 비켜서 잠시 차를 정차해놓고 기다리면 곧 자리가 나긴 한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도서관에 그렇게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 것 같다.

또 저녁시간이 되면 꽤 널럴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의 외관

 

 

광교푸른숲 도서관의 외관이다. 원래는 좀 더 멋있는데, 옆에 독서캠핑장을 만든다고 공사중이라 요즘 좀 볼품이 없다.

 

공사중. 독서캠핑장 오픈이 기대된다.

 

이렇게 지금은 난장판인데 완성되면 인기좀 끌 것 같다. 독서캠핑장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도서관 자체도 전형적인 도서관의 틀에 벗어나서 북카페 느낌으로 조성되어 있다.

좀 더 자유롭고 지루하지 않은 느낌이라 내 취향에는 잘 맞는다. 별도의 열람실 ( 공부만 하는 열람실 )이 없어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 좌석이 도서열람실 내부에만 있다.

 

 

독서캠핑장 명칭공모를 했던 모양이다. "푸른숲 책뜰"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이용시간이 문에 써있다. 잘 보이시나요?

 

종합자료실은 평일 07:00~23:00 토/일요일 07:00~21:00

어린이자료실은 평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정기 휴관일은 첫째, 셋째 월요일

임시휴관일은 일요일을 제외한 국가지정 공휴일 + 특별한 사유로 관장이 지정한 날

 

 

이곳이 2층에 위치한 종합자료실이다. 안에는 다양한 책들이 비치되어있고, 앉아서 독서나 공부를 할 수 있는 좌석도 배치되어 있다. 좌석 공간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의 자리들에 콘센트가 있어서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충전하기에 편리하다.

 

 

이곳은 3층에 위치한 어린이자료실. 가끔씩 정말 시끄럽게 구는 어린이들이 있다. 그럴때는 2층까지 어린이 자료실이 되는 느낌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라면 도서관 매너쯤은 잘 알고 있어야겠죠?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들~ 플리즈!

 

 

3층 어린이 도서관 맞은편에는 카페가 있다. 커피나 달달한 음료가 마시고 싶을때 꽤 편리하다. 가격도 많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 비해서는 살짝 저렴한 편.

 

무엇보다 이 도서관이 좋은 점은 책을 실컷 보다가 답답해지면 산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문을 열고 나가기만 하면 호수공원이 펼쳐지는 멋진 도서관. ㅎㅎ

 

 

독서와 산책의 완벽한 조화. 늦은 오후의 햇살이 기분 좋게 비치고 있다.

추워서 밖에 돌아다니지 않겠다고 했지만, 또 이광경을 보니 산책 욕구가 충만해져서 호수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이렇게 30분만큼 더 건강해지기도 하고, 일단 외출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산책을 한 덕에 산책 후, 도서관에서 또 욕심껏 책을 골라 앉은지 20분만에 엎드려 쿨쿨 잤다는 사실은 안비밀 ㅋㅋㅋㅋㅋ

그러고 일어나서 다시 독서에 전념하려 했지만 배가 고픈관계로 저녁을 먹으러 귀가했다는 사실도....안....비밀.

이것은 도서관에 간 것인가 산책을 하러 간 것인가.

그래도 책은 야무지게 4권 빌려왔다는 사실.

이번엔 절대 기간 내 완독 후 반납하겠다는 야심찬 다짐을 하면서 오늘을 마무리해봅니다.

안녕 오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