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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카페 탐방기

[카페탐방] 수원 인계동 빈티지 스타일의 커피값이 착한 커피펍 '먹빵'

by _noname 2019. 12. 19.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늦은 밤부터 오전까지 비가 온 날.

그래봤자 엊그제네요. 12월 17일 화요일.

이 전날 부터 흐린 날씨의 영향인지 평소보다 몸이 가라앉아서 집에 꼭 붙어있었더니

이날 오후쯤되니 몸이 근질근질하더라고요.

전에도 한번 언급한 것 같은데

저는 하루에 한번씩 '오늘의 햇살'을 쬐러 나가지 않으면 뭔가 답답해지는 지병이 있습니다. ㅎㅎ

저녁에 약속이 있긴 했는데 저녁에 나가면 햇살은 없잖아요.

그래서 좀 더 일찍 외출해서 카페에 좀 머무르다가 약속장소에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약속이 인계동이었기 때문에 카페도 인계동으로 가려고 검색을 해보았죠.

프랜차이즈 보다는 특색있는 개인카페를 선호하기 때문에 인계동 개인카페를 잠시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커피펍 먹빵! 낮부터 술도 판다는 이 매력적인 카페에 가보기로 결심합니다.

길치이므로 열심히 티맵을 찍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먹빵 coffeepub 간판 발견 ㅋㅋ

흐린날이라 낮이지만 은은한 조명 느낌이 살아있습니다.

 

 

저렴한 음료가격을 어필할 요량인지 이런 입간판도 외부에 세워놓았습니다.

커피가격과 음료가격 모두 착합니다. ㅎㅎ

 

 

이렇게 옆간판도 달려있네요.

 

 

카페 앞에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출입구를 찾아 잠시 서성였습니다.

헷갈린 이유는 주출입구의 간판 때문입니다.

 

 

바로 이 모습입니다.

처음 발견한 조명이 들어오는 먹빵 간판 옆으로 벽을 부순 느낌의 출입구가 있는데,

그 위쪽으로 간판이 길게 붙어있습니다. 이름은 '먹튀'.

수제튀김, 꼬치구이 라고도 적혀있습니다.

흠. 이곳은 술집인가 카페인가.

출입구를 같이 쓰는 완전 공간이 같은 곳인가,

아니면 간판 이름만 시리즈처럼 해놓고, 독립된 가게로 되어있어서 출입구가 별도인가.

 

 

건물옆으로 좀 돌아보았는데, 출입구라고 할만한 곳은 보이지 않아서 그냥 처음 발견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 이건 일단 들어가면서 얘기해볼께요. ㅎㅎ )

 

 

들어가자 마자 배치되어 있는 공간은 이렇게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입구들어가서 오른쪽을 보면 저-안쪽으로 커피내리는 공간인 커피주방 같은 곳이 보입니다.

메인 카운터는 어디 있는 걸까요?

 

 

안쪽으로 깊이 연결된 넓은 공간이 보이길래 슥 진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테이블에 앉아있던 알바생으로 추정되는 몇몇의 사람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며 묻습니다.

 

"먹튀오신거예요?

"아. 저는 커피마시러 왔어요."

"그럼 입구쪽에서 주문해주시면 됩니다."

"네. 테이블은 아무데나 사용가능한가요?"

"커피는 입구쪽 공간 사용하시면 됩니다."

"네..."

 

아까 발견했던 커피 주방쪽으로 가서 주문을 합니다.

술집과 카페가 연결된 공간을 쓰지만 주문 제도랑 공간 영역은 구분지어서 운영하나 봐요.

살짝 당황스러웠네요. ㅎㅎㅎ

 

메뉴판도 개성있게 꾸며놓았습니다. 메모지 부착 게시판 느낌.

 

 

 

역시 착한 가격. 이렇게 흐린날엔 따뜻한 라떼죠.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 주세요."

주문을 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 쪽에 있는 바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의자가 영 불편해 보여서 시커먼 안쪽으로 들어왔어요.

사실 먹튀용인 안쪽 테이블들이 편해 보이긴 하는데, 커피 손님은 이쪽 공간만 사용하라니 할 수 없죠.

또 하나의 단점은 튀김 및 요리의 냄새가 이쪽까지 아주 풍부하게 난다는 거예요.

공간이 차단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러 왔는데 튀김냄새가 옷에 배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을 듯. ㅠㅠ

저는 어차피 저녁에 음식을 먹으러 갈 것이므로 크게 상관없긴 했는데,

혹시나 먹빵 카페만 이용하실 분들은 참조하세요.

 

카페라떼는 무난하니 맛있었어요. 온도도 적당하고.

어떤 카페에 가면 카페라떼를 엄청 뜨겁게 해서 주는데가 있더라고요.

그럼 라떼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 맛이 되는거 아시는 분들은 아시죠? ㅎㅎ

 

커피가격이 저렴하고 분위기도 진한 빈티지 감성으로 괜찮았지만,

술집과 공간 분리가 되지 않아 공기의 청결함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작은 카페 먹빵.

커피마시러 잠깐 들르거나 테이크아웃용 음료를 살 때는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다음엔 먹튀를 방문해봐야겠어요.

튀김냄새에 혹! 했다는.ㅎㅎㅎ

그럼 카페 먹빵 소개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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