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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방방곡곡 탐방기

[제주도 나들이1] 한겨울의 제주도 - 올해의 시작

by _noname 2019. 10. 24.

 

오늘은 지난 1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여 떠났던 제주도 나들이에 대해 기록해 보려 합니다.

왜 '제주도 여행'이 아니고 '제주도 나들이' 인가요?라고 물으면,

짧고 가볍게 갔다왔기 때문이죠.라고 대답할게요.

뭔가 여행은 준비해서 정식으로 떠나는 느낌이, 나들이는 가볍게 훌쩍 떠나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래서, 지난 1월에 기분전환 겸 가볍게 떠난 제주도는 나들이 느낌이었어요.

퇴사를 확고히 결심하였으나 아직 회사에 결정 통보를 하지는 않은 그런 상태.

 

 

마음을 더더욱 다잡고 기분 전환을 하고자 2박3일 ( 말이 2박3일이지 저녁에 출발해서 아침에 돌아오는 일정이라 만하루 정도의 여정으로 보면 됨 )로 아주 가볍게 떠났습니다.

 

도착하니 저녁이었고, 깜깜했고, 그래서 첫 코스는 공항과 가까운 용두암의 야경입니다.

 

번화가의 불빛이 어우러져 운치있는 야경
바다 가까이 내려가는 길

바다는 언제나 사랑이죠.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마음이 탁 풀어지는 느낌.

그냥 공항이랑 가까우니까 바다한번 보고 숙소 가자는 느낌으로 들렀는데, 생각보다 야경이 멋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때 당시 빠져있던 '에피톤프로젝트'의 노래들을 몇 곡 감상하면서 참힐링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기분전환 충분히 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휴식.

저는 워낙 여유로운 여행을 추구해서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무계획 여행을 좋아합니다.

제주도 여행은 보통 렌트와 숙소 정도만 잡아놓고, 일정은 빠르면 전날 밤, 보통은 당일 아침, 그것도 아니면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찾아갑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여행하는 편이에요.

 

 

둘째날 아침은, 너무나도 애정하는 함덕해수욕장의 델문도를 방문하였습니다. 여긴 제주도 올 때마다 꼭 한 번씩 들르는 곳이에요.

실내도, 외관도, 주변 풍경도 너무나 훌륭합니다.

함덕해수욕장은 몇 년 전에 제주도 바다를 무작정 돌면서 제가 pick 한 최애 해수욕장이었는데,

점점 인기가 많아지도 주변이 많이 개발돼서 아쉬워요 ㅠㅠ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인지도도 높지 않고 그렇게 붐비지는 않아서 나만 알고 싶은 명소 느낌이었답니다. ( 물론 제주 다른 유명 해수욕장에 비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 지금은 바로 근처에 스벅까지 들어설 정도로 번화해졌어요 ㅠㅠ

 

갬성충만 입간판
언제봐도 딱 바다스럽게 예쁜 함덕 바다
델문도 내부
델문도 외관 측면과 바다
뭔가 외쿡스럽지 않나요? 멋짐

 

다음으로는 한 번도 안 가봤던 곳을 한 군데는 가봐야 할 듯하여, 인스타에서 한참 핫했던 '제주 동백수목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위미 동백나무군락 이라고도 합니다.

인스타가 대세는 대세인 게, 인스타에서 한번 떠버리면 그냥 핫플레이스 돼버리더라고요.

평일에 돌아다니는 거라 전반적으로 사람이 없었는데, 이곳 동백수목원은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다들 인생 샷, 인스타 샷을 찍기 위함이 목적인지 카메라를 풀세팅하고 찍고 있는 여행객들이 많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셀카봉, 핸드폰 카메라로 서로 찍어주기, 수준이 아닌 삼각대 세팅이 곳곳에 난무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어요.

혼자 온 사람 주눅 들게 하는 풍경이었지만, '셀카 홀릭'인 저도 질 수 없으니 셀카봉을 당당히 펼쳐 들고 셀카 신공을 마음껏 펼쳤죠.

몽글몽글한 동백나무가 너무 예뻤습니다.

처음엔 입장료도 있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 보여서 굳이 들어가지는 말까? 했었는데, 입장하고 나서는 오길 잘했다고 열 번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동백나무 숲은 없었다. 이런 느낌? ㅋㅋ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이제 여정의 반인데, 다 쓰면 너무 긴 포스팅이 될 듯하여 2편으로 넘기겠습니다.

그럼 1편은 여기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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