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십상'과 '쉽상'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어떤게 맞는 말일까?

 

~하기 쉽다, ~할 가능성이 크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쉽상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십상이다'가 바른 표현이다.

 

 

십상 十常 [명사] 

- 뜻 : 심상팔구. 열에 여덟이나 아홉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

( 십중팔구와 유사어 )

(예문)

  1) 날씨가 추운데 옷을 그렇게 얇게 입고 다니면 감기걸리기 십상이다.

  2) 커피를 많이 마시면 잠이 안오기 십상이다.

 

쉽상이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니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 없는 표현이다. 습관처럼 자꾸 사용하게 되지만 의식적으로 고쳐쓰려고 노력해보자.

 

십상이라는 단어는 다른 뜻으로도 사용된다.

십상 : 황금의 품질을 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의 가장 높은 등급을 이르는 말인 십성(十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썩 잘된 일이나 물건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뜻1[명사]. 일이나 물건 따위가 어디에 꼭 맞는 것.

(예문) 이 방은 신방으로 쓰기에 딱 십상이겠다.

뜻2[부사]. 꼭 맞게

(예문) 니 작은 네게는 십상 좋은 구두이다.

 

 

요즘에 자주 사용되는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이런 뜻도 있다는 것을 알아놓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같이 정리해 보았다.

 

생활하면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

바르게 사용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잘못 사용하기 십상이다.

헷갈리는 표현이 생각날 때마다 정확하게 정리해보고 기억에 남는 문장을 하나 만들어보면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스스로 하나씩 문장을 만들어보자.

 

 

핸드폰을 손에 들고 다니다보면 떨어뜨리기 십상이다.

늦게 자면 늦게 일어나기 십상이다.

그 수업은 너무 지루해서 졸기 십상이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귀찮아서 안하게 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