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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elves/우리말이 좋아서22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십상'과 '쉽상'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어떤게 맞는 말일까? ~하기 쉽다, ~할 가능성이 크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쉽상이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십상이다'가 바른 표현이다. 십상 十常 [명사] - 뜻 : 심상팔구. 열에 여덟이나 아홉정도로 거의 예외가 없음. ( 십중팔구와 유사어 ) (예문) 1) 날씨가 추운데 옷을 그렇게 얇게 입고 다니면 감기걸리기 십상이다. 2) 커피를 많이 마시면 잠이 안오기 십상이다. 쉽상이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니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말이 아니라 없는 표현이다. 습관처럼 자꾸 사용하게 되지만 의식적으로 고쳐쓰려고 노력해보자. 십상이라는 단어는 다른 뜻으로도 사용된다. 십상 : 황금의 품질을 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의 가장.. 2020. 1. 15.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꿰고'와 '꽤고' - 나는 그 방면의 전문가야. 하나부터 열까지 줄줄 꿰고 있지. - 그 사람은 항상 신상품리스트를 다 꿰고 있더라고. - 면접관은 그 거짓말들을 다 꿰고 있었을걸. - 수미는 팔찌를 만들기 위해 구슬을 꿰고 있었다. 예문을 몇개 적어 보았습니다. 어색한 문장이 있나요? 없겠죠. ㅎㅎ 제가 다 맞게 썼거든요. 그렇다면 위의 네 문장 중 '꿰고'의 의미가 다르게 쓰인 문장은? 마치 학창시절 국어 문제 같죠? 그럼 우리 이제 '꿰다'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꿰다[동사] 뜻1. 실이나 끈 따위를 구멍이나 틈의 한쪽에 넣어 다른 쪽으로 내다. (예문) 실을 바늘에 꿰다. 뜻2. 옷이나 신 따위를 입거나 신다. (예문) 바지를 다리에 꿰다. 뜻3. 어떤 물체를 꼬챙이 따위에 맞뚫려 꽂히게 하다. (예문) .. 2020. 1. 10.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바라다'와 '바래다' 잘되길 바란다. 꼭 지키길 바래요. 그것이 나의 바램이다. 이 문장들이 어떻다고 생각되는가? 자연스러운가? 아니면 뭔가 어색한가. 무언가를 바란다는 표현은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무심코 쓰다보면 틀리기 쉬운 표현이다. 왜냐면 '바란다'라는 형태는 자연스러운 것 같지만 '바람'이라는 형태는 어색한 것 같기 때문이다. 바람이라고 하면 솔솔부는 바람이 생각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바람과 바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바라다[동사] - 뜻 : 1)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 예문 : 1) 요행을 바라다. 2) 돈을 바라고 너를 도운 것이 아니다. 3.. 2020. 1. 6.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금새와 금세. 대학생때였나. 한참 국어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그 시절.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그 단어, 금세. 헷갈리는 맞춤법, 헷갈리는 우리말에 단골처럼 등장했던 '금새'와 '금세'지만, 나는 내가 너무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신경을 안썼던 것 같다. '당연히 금새가 맞지. 금사이의 줄임말이잖아.'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금세가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어디선가 보고 충격!!!! 표준국어 대사전을 통해 정확하게 알아보자. 금세 [부사] - 뜻 : 지금 바로. ‘금시에’가 줄어든 말로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 예문 : 1) 소문이 금세 퍼졌다. 2) 약을 먹은 효과가 금세 나타났다. - 관련규범해설 : ‘금세’의 의미로 ‘금새’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금세’를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 2019. 12. 27.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사단과 사달. 사단이 났다. 흔하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틀린 표현이다. '사달이 났다' 라고 해야 맞는다. 표준국어 대사전을 살펴보자. 사달 [명사] - 뜻 : 사고나 탈 - 예문 : 일이 꺼림칙하게 되어 가더니만 결국 사달이 났다. - 연관단어 : 잘못된 표현 '사단' 나도 한참 전에는 사단이 맞는 표현인 줄 알고 썼었다. 하지만 우연히 사달이 맞는 표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된 후에도 습관적으로 사단이라는 표현을 썼다. 사달은 왠지 어색한 것 같아서 였다. 이렇게 맞는 표현이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진작에 사달이 맞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더욱 확실하게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당연히 사단도 사달도 모두 한자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국어사전에 사.. 2019. 12. 24.
[한글사랑] 우리말이 헷갈릴때 - 뭐예요와 뭐에요. 나름 국어실력에 자부심이 있었다. 학창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과목도 국어였고,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일을 하면서 국어에 대한 애정이 서서히 잊혀져갔다. 국어가 싫어진건 아니었고 종사했던 분야가 특별히 글을 많이 쓰는 업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게모르게 소홀해졌던 것 같다. 막연하게 예전에 잘했으니까 십여년전 그 느낌 그대로 나는 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하고만 있었다. 웬걸.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아무 생각없이 글을 쓰다보면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한두군데 생긴다. 띄어쓰기야 어느정도 용인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표현은 정확해야 하니까 어떤게 맞는 표현인지 곰곰이 생각한다. 그런데 잘 모르겠을 때도 있고, 이거다 생각했는데 틀릴때도 있다. 이럴.. 201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