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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34

[법륜스님즉문즉설] 법륜스님이 수원에 오셨다! (feat.수원컨벤션센터) 날좋은 가을동안 광교호수공원을 즐겨 걸었다. 걷다가 우연히 현수막 하나를 발견했다. 11월 12일 화요일.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수원컨벤션센터가 그 호수공원 옆에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이날 처음 알았다. 가고 싶어서 검색해 봤으니까.ㅋㅋ 법륜스님은 유투브를 통해 많이 뵌 분이다. 지극히 개인 취향이지만 법륜스님 말씀은 평소에 들으면 잘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 마음이 어지러울 때, 길을 잃었을 때, 욕심이 차올라 번뇌에 빠졌을 때, 등등 어수선한 마음일 때 들으면 기가 막히게 안정을 준다. 마음이 어지러웠던 지난 겨울, 지난 여름 참 많이도 법륜스님 말씀을 들었다. 그러면서 유투브에 감사했다. 이런 좋은 강연들을 자리에 앉아 손가락을 몇번 움직여서 들을 수 있게 만들어줘.. 2019. 11. 16.
[2019서울서점페어] 소소한 책방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9. 11. 10. 일. 사실 서점 페어를 보러 간 건 아니었다. 사실 서점페어 인지도 몰랐다. 그냥 나와 비슷한 시기를 미리 거친, 그래서 공감이 많이 되는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의 서메리 작가 북토크를 들으러 방문했다. 동대문디자인프라자. DDP.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예전에는 동대문을 자주 놀러다녔었는데, 근 몇 년 사이 이상하게 동대문쪽에는 갈 일이 없었다. 그래서 DDP를 직접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물을 본 느낌은 나쁘지 않다 였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식상하지도 않고. 뭐,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거니까. 오늘 서점페어가 열리는 곳은 이곳. 살림터. Design Lab. 쨘. 2019 서울 서점 페어가 이.. 2019. 11. 15.
[일종의 에세이] Day3. 입동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유난히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요즘 하루하루 날이 서늘해지고 있었지만 유난한 느낌에 핸드폰 날씨 어플을 보니 0도C. 이른 아침부터 도착해있는 친구의 카톡 메시지를 보니, 친구네 동네는 영하 3도라고 한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게 맞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습관처럼 핸드폰으로 네이버 창을 띄웠다. 네이버 로고가 붕어빵이다. 네이버 로고는 특별한 날일 때 그 날에 맞게 디자인이 바뀐다. 오늘은 무슨 날이지? 생각했는데 입동이란다. 역시. 그래서 기온이 뚝 떨어졌구나. 24절기라고 하는 그 절기는 중국 기준이어서 우리나라와 조금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매년 느끼는 거지만 맞지 않는 듯 잘 맞는다. 입동이니까 오늘부터 겨울인건가. 이것도 매년 느끼는 거지만 내가 제일 좋.. 2019. 11. 8.
[일종의 에세이] Day2. 이별 너무 슬픈 단어. 폭넓게 쓰일 수 있는 말이지만, 나의 경우 저 단어를 들었을 때 슬픈 이별부터 떠오른다. 특히 유난히 마음이 감성적이 되는 어떤 날의 밤이거나, 뭔가 슬픈 일이 있을 때 들으면 더더욱. 이별에 취약한 편이다. 사람이나 사물, 공간, 소속, 단체 가릴 것 없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정이 드는 이 몹쓸 성향 때문이겠지. 어렸을 때는 물건 하나를 제대로 버릴 수 없었다. 아주 사소한 지우개 같은 것조차. 내 물건이었던 기간동안 정이 들어서 떠나보내는 것이 슬픈 것이다. 남들이 봤을 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물건을 쌓아두고 정리를 할 줄 모른다거나 버리기 아까워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것과는 전혀 다른 마음인데. 굳이 나서서 해명하지는 않았다. 해명을 하면 더 이상하다고.. 2019. 11. 2.
[일종의 에세이] 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Day1.습관 글을 쓰고 싶었다. 언제부턴가. 어쩌면 아주 어린 시절부터 마음 한구석에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의 나는 좀 과장을 보태면 활자 중독증이었다.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과자 봉지 같은 데 쓰여 있는 글자들에 관심이 많았고 한글을 엄청 일찍 뗐다고 한다.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이후로 장르 불문하고 책읽기를 좋아했고, 동시집 같은 건 굉장히 여러 번 읽었다. 스스로 동시 짓기 같은 활동도 했던 것 같다. 엄마한테 막 읽어주고. ㅋㅋㅋ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현실에 눈을 뜨고 관심사가 먹고 살기, 그런데 풍요롭게 먹고 살기, 가 되면서 돈벌이가 되는 일에만 집착하게 되었다. 작가는 엄청 인기 작가가 되지 않는 이상 먹고 살기 힘들다는 사회적 인식에 그대로 물들어 나의 관심사에서 자연스.. 2019. 10. 31.
[서점 나들이] 수원역엔 서점이 두군데 - 심란할 땐 역시 서점 나는 책을 좋아한다. 원래는 독서, 즉 책읽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책을 좋아하는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유는 나는 서점과 도서관을 좋아하니까. 들어섰을 때 풍기는 책냄새도 좋고, 어딜 둘러봐도 책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 비주얼도 좋고, 사람이 많아도 시끄럽지 않고 없으면 더 조용한 그 특유의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넘치는 책들을 내 마음대로 골라서 찝쩍거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 좋다. 진득하지 못한 성품 덕에 다양한 종류를 한꺼번에 조금씩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꽂히는 것이 있으면 집중하기도 하지만 꽂히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글자로된 매체를 좋아하는 나에게, 도서관이나 서점은 최고의 장소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싫증이 나면 금방금방 다른 것으로 갈아탈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왜.. 2019. 10. 30.
[이태원 탐방] 해피 할로윈! 이태원 할로윈 파티 - 상상그이상 날 좋은 토요일 (26일). 가로수길 수제 맥주 브루어리 탐방을 마치고 이태원을 슬쩍 들러보기로 했다. 원래 계획에 있던 건 아니었지만, 마침 할로윈데이 바로 직전 주말이라 가장 핫한 날일 거라는 추측과, 근처에 온김에 들러보면 나쁠 것 없지, 라는 생각으로 신사역에서 이태원역으로 고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하였으나, 지하철을 내린 순간 결코 가볍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 이 사람의 물결. 어디로 나가야 핫한 거리인지는 모르지만 검색하지 않았다. 사람들을 따라가면 될 테니 ㅋㅋㅋ 사람들 많이 나가는 출구로 따라 나왔지만, 어디가 딱히 핫하진 않은가보다. 길 건너든 길 이쪽이든 저쪽이든 사람이 득실득실했다. 그냥 이날은 이태원 전체가 핫플레이스. 모처럼 경운기도 상경을 해서 도심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2019. 10. 28.
[수제맥주 탐방] 신사동 수제맥주 브루어리 탐방기 ( 가로수, 미켈러바, 크래프트루) 날 좋은 토요일(26일)이었다. 수제 맥주에 푹 빠진 친구와 신사 가로수길에 있는 수제 맥주집 탐방을 가기로 했다. 신사 쪽은 오랜만이다. 약속시간은 6시. 공기가 쌀쌀해서 겨울 느낌이 살짝 난다. 가로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만나기로 해서 열심히 찾아가는 중이었는데, 길을 헷갈리고 싶어도 못 헷갈리게 만드는 안내판이 쨘 하고 나타났다. ㅋㅋ 네네. 갑니다 가요. 딴데로 안 빠지고 갈게요. 엄청난 이정표 덕에 헤매지 않고 한방에 찾아온 가로수 브루잉 컴퍼니. 도착하자마자 시킨 맥주는 흑맥주. 대체로 어느 영역이건 장르를 잘 안 가리고 좋아하는 편이라 맥주도 '난 무슨무슨 맥주가 좋아.'이렇게 꼭찝어 말할만한 맥주는 없지만, 굳이 하나를 꼽아 보라고 한다면 아마 흑맥주를 꼽을 것 같다. 이것은 '지포터'. 흑.. 2019. 10. 27.